입력 : 2024.09.11 09:13 | 수정 : 2024.09.11 10:41
[땅집고] “요즘 대세는 마라탕후루 아닌 ‘요아정’이죠. ”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아정’의 인기가 뜨겁다. 최근에는 창업 상담이 어려울 만큼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요아정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 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서는 “가맹 문의를 본격적으로 받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연락을 드리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본사 창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트림의 정석’을 줄인 말로, 2020년 트릴리언즈가 설립한 배달전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다. 2021년 성수동에서 배달 전문 매장으로 1호점을 출범한 이후, 2022년부터는 오프라인 매장 ‘카페 요아정’도 성수, 이대, 을지로, 망원 등 핵심지에 출점했다.
현재 배달의민족 요거트 부문 1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전국 매장은 350곳를 넘는다. 8월 한 달 동안 오픈하는 매장만 전국 30곳이 넘는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민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외식업 트렌드를 예측한 ‘배민트렌드 2024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마라탕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인기 메뉴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부터 올해를 강타했던 마라탕ㆍ탕후루의 인기를 요아정이 이어받은 것이다.
요아정의 가장 큰 특징은 ‘내 마음대로 추가하는 토핑’이다. 요아정에는 10여 종의 과일과 30여 종의 과자, 토핑류, 소스 등이 있다. 다양한 토핑을 조합해 나만의 토핑 방법 공개하는 것이 하나의 재미로 자리 잡았다. 아이돌 그룹 라이즈의 성찬, 영지 등 MZ 스타들이 말하는 조합이 화제를 일으켰다.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편의점 업계도 요아정과 손을 잡았다. GS25는 지난달 요아정과 제휴해 ‘요아정허니요거트초코볼파르페(요아정파르페)’를 출시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3500원으로 비싼 편인데, 일주일 동안 20만개 팔렸다고 밝혔다.
운영사 트릴리언즈는 요아정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 입어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성공했다. 트릴리언즈는지난달 31일 지분 100%를 아라치 치킨 운영사 삼화식품에 400억원에 매각했다. 최근 투자업계 F&B(식음료) 인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나온 보기 드문 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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