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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전세대출 규제에 월세 40% 급등 "실수요자만 망연자실"

    입력 : 2024.09.11 07:30

    [땅집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84㎡ 월세가 보증금 2억원 기준 410만원에 계약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단지의 월세 시세는 290만~330만원 사이를 오갔는데 약 40% 급등한 셈이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조선DB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의 대단지 아파트 월세가 크게 치솟고 있다. 매매, 전세를 살 수 없는 수요자들이 결국 월세로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대출 규제 조치를 시행했지만, 고소득 실수요자가 많아 매매 전환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송파구 가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가 모든 시중 은행에서 전면 시행된 것은 아니어서 당장 큰 변화는 없지만 올 상반기부터 월세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였다”며 “수요자들이 골치아픈 전세보다는 매매 전환하거나 월세로 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 “말썽 많은 전세 부담”…월세 사상 최고치 올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월간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8월 116.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름세는 지난 6월 113.64에서 7월 114.74로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3년 8월 125만1000원에서 지난 7월 131만3378만 원으로 1년 새 5%가량 상승했다. 서울의 월세 매물은 약 1만5000건으로 작년과 비교할 때 30% 정도 줄었다. 전세 매물 역시 2만7000건 수준으로 작년 초와 비교하면 절반도 못 미친다.

    서울 강북에서 5150가구 규모로 대단지인 서울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 전용 84㎡(보증금 5000만 원)는 지난해 8월 월 195만~215만 원에서 올 8월 마지막 주 240만~265만 원으로, 1년 사이 월세가 23.25% 급등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학군지 강남 대치동과 목동 아파트조차도 월세 가격이 치솟긴 마찬가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지난달 2일 보증금 4억원에 월세 110만원으로 2년 계약이 신고됐다. 1년 전에는 같은 보증금에 월세 60만원으로 계약돼 거의 2배쯤 오른 셈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53㎡도 1년 전보다 월세가 60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190만원이었는데, 1년 전에는 같은 보증금에 월세가 130만원이었던 것보다 60만원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44㎡는 지난해 8월에는 보증금 2000만원에 58만원 거래가 있었는데 올해는 월세 8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 “이 참에 사자” 고소득 실수요자 매수 문의 폭증…“추석 후 집값 더 오를 듯”

    하반기 둔촌주공 재건축 등 2만여가구가 입주해 전월세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실거주 비중도 높아 입주 물량이 풀리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오히려 매매 전환 수요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서울 송파구 양명신 우리써브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고강도 대출 규제 이후 월세 수요와 함께 매매 전환하는 수요도 늘었다”며 “주로 고소득 실수요자들의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스트레스DSR이나, 일부 대출 규제 등이 매매가격을 잡는 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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