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도 광주시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한 태전지구에 ‘광주태전 경남아너스빌 리미티드’가 분양한다. 태전지구 내의 마지막 분양 단지로 404가구 규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광주시 장지동 695-14 일대에 경남아너스빌 리미티드가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404가구 규모로 전 가구 84㎡(이하 전용면적)으로 구성된다.

2019년 분양해 2022년 입주한 ‘태전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624가구)’와 인접한 후속 단지로, 두 단지를 합하면 1028가구 규모 아너스빌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이 단지는 태전지구 내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곳이다. 입주 시점을 기준으로 신축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8월 입주 시기가 도래하면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를 제외하면 인근 단지는 모두 입주 10년차를 넘긴다.

전 가구가 선호도가 높은 일명 ‘국민형평’ 84㎡으로 A타입(200가구)과 B타입(204가구)으로 나뉜다. 특히 거실 공간이 일반 구성보다 1.7m 넓은 6.2m의 광폭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30평대 가격으로 40평대를 소유할 수 있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태전지구의 정주 여건도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태전지구는 태전동, 장지동 일대 조성된 택지지구다. 남쪽으로 인접한 고산지구와 함께 약 1만9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미니신도시급이다.

입주를 완료하면 태전~고산지구가 광주시 인구의 20~25%가량을 차지한다. 그에 맞춰 태전지구 내 신규 상권이 조성되고 있고, 광남초·중·고, 태전중·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다만 교통입지면에서 거주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철도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단지에서 경강선 경기광주역까지 차로 10분, 걸어서 30분 이상 걸려 역세권 단지라고 부르기 힘들다. 광주시에 수서~광주 복선전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등 호재가 있지만, 태전지구 단지는 그 수혜를 누리기 힘들다.

그 때문이 경남아너스빌 리미티드는 고분양가로 평가된다. 84㎡A는 5억8460만~6억3750만원, 84㎡B는 5억8210만~6억3480만원에 형성됐다. 별도 발코니 확장비용까지 포함하면 최고 6억6000만원 수준의 분양가다.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가격 메리트가 없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태전동 ‘e편한세상태전2차1단지’ 84㎡는 8월 5억4200만원, ‘힐스테이트태전5단지’ 84㎡는 7월 6억4500만원에 팔렸다. 고산지구 ‘더샵오포센트럴포레’ 84㎡ 6억9000만원(9월) 대비 낮은 분양가지만, 시세 차익을 기대하긴 힘든 수준이다.

인근에 가장 최근에 분양한 경기광주역 역세권 단지인 역동 ‘광주더파크비스타데시앙’ 분양권 거래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단지 84㎡ 분양권은 지난 8월 최고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이 단지는 9일 특별공급,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모집공고일 기준 광주시 혹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을 경과하고 예치기준 200만원을 충족하면 1순위 자격을 갖는다. 20일 당첨자 발표 후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6개월간 전매제한이 있으나, 실거주의무, 재당첨제한은 없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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