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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출 막히자 임차 수요 급증…수도권 전월세 가격 폭등"

    입력 : 2024.09.09 14:25

    [땅집고] 정부가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부동산 매매 수요를 억제할수록, 수도권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수도권 집값이 전세금과 차이가 커졌기 때문에 주택 매수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임대차 시장에 더 몰려들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몇 년간 아파트 전월세 공급이 부족해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안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부동산 인플루언서 잭파시(최경천)는 8일 자신의 블로그 잭파시 갭투자 연구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땅집고DB

    그는 “서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60~70% 수준이면 금융의 힘이 필요 없이 매수로 전환하기 용이하나 50% 수준에서는 본인의 자금 외 금융이 필요하다”며 “(대출 규제로) 매매 수요는 억지로 줄어드는 대신 임차 수요로 몰려 전월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8월 54%였다. 전세금이 아파트 매매가격의 절반 밖에 안 된다는 의미다.

    잭파시는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도 상승 억제책을 사용해 전세금이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매매지수는 지속 하락했으나 전세지수는 지속 상승했다는 것이다.

    ☞ 관련 기사: 은행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중단…“반전세·월세화 심화할 것”

    잭파시는 “현재 전세가격이 높고, 임대인에게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금지를 시행하면 이를 맞출 수 없는 매물이 생겨난다”며 “전세 물량이 반전세 또는 월세로 변경된다”고 했다. 이어 “전세물량과 신축 공급량이 많았으면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는 전세 공급 (부족)을 심화하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KB부동산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 지수는 7월(114.7) 대비 1.4포인트 오른 116.1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월세 지수는 지난 6월(113.6)부터 올라 점점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해지며 아파트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도 월세 상승에 영향을 준단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6일 기준 1만5500건으로 1년 전(1만9058건)보다 18.7% 감소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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