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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개 황금역세권? '대곡역' 30년째 논두렁길로 방치된 이유

    입력 : 2024.09.09 07:42


    [땅집고] 통상 지하철 5개 노선이 지나는 역 주변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을 상상할까요. 주변 주거 단지와 상권 시설이 활발하게 갖춰진 모습일 텐데요. 지하철 대곡역은 현재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에 곧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과 교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황금역세권이지만 주변은 마치 폐역사처럼 휑합니다.
    [땅집고]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이 지나는 대곡역 일대 전경. /강태민 기자

    대곡역 역세권 개발 사업은 2010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고양시가 약 54만평 규모 땅에 사업비는 무려 1조9000억원을 투입해 대곡역 복합환승센터와 지식산업단지, 주거 및 상업 지구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개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사업자 유치에 실패해 사업이 멈춰 서버린 상황입니다.

    역세권 개발이 표류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인근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방문한 대곡역 주변은 출퇴근을 위해 역 앞에 주차한 차들이 즐비해 마치 ‘대형 주차장’을 연상케 하는 상황이었고요. 능곡뉴타운에서 대곡역까지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은 논밭으로 둘러싸여 자칫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커보였습니다.

    대곡역 인근 능곡뉴타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곡역 역세권 개발 사업이 지연되는 이유로 ‘지형적 한계’를 꼽았습니다. 능곡뉴타운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상으로 생기면서 개발해야 하는 땅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통합 개발이 어려워졌다”면서 “고양시 재정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별도의 사업자가 없다면 지하화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개발은 늦어졌지만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개발이 지체된 동안 땅값은 계속 올랐는데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기준 지가지수는 2020년 90.45, 2021년 95.42, 2022년에 98.99까지 올랐습니다. 인근 토당동도 비슷한 오름세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사업이 추진되기만 하면 미래가치가 높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곧 GTX-A노선이 개통 앞둔 만큼 상승세를 보이거나 유지되고 있습니다. 토당동 ‘대곡역 두산 위브’ 전용 84㎡은 지난해 11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올해 6월에는 8억3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평대 평형은 5억~6억원대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토당동 ‘대곡역롯데캐슬엘클라씨’는 전용 84㎡ 매물 분양권이 작년 6월에 6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올해 들어 7억원 후반, 8억원까지 올랐습니다.

    [땅집고] 지하철 대곡역을 이용하기 위해 주차된 차량 모습. 토당동 등 주거 지역에서 대곡역까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주로 차량을 가지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강태민 기자

    대곡역 역세권 개발 사업은 고양시가 가진 마지막 희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좌초되고, 일자리 유치도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대형 개발사업이거든요. 아울러 GTX-A노선이 곧 개통하는 만큼 기대감이 큽니다.

    황금 역세권 대곡역이 환승역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하루빨리 개발이 되어야 할 텐데요. 현장에서 분석하는 대곡역 역세권 개발 사업이 늦어지는 이유, 흉물 역세권으로 방치된 대곡역의 최근 모습까지 유튜브 땅집고 채널 속 리얼리티 단지 탐방 코너인 <요이땅>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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