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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공실 0" 짓자마자 세입자 쏟아진 마포구 '이 건물' 비결

    입력 : 2024.09.03 14:28

    [건축주대학 멘토의 한마디] “디자인 예쁜 건물이 임차인에게 인기 많죠”

    [땅집고] 김종석 에이티쿠움파트너스 대표가 설계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축 건물. 복층 활용해 한강뷰를 확보했다. /에이티쿠움파트너스

    [땅집고]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이른바 당인리 가로수길에는 눈길을 잡아끄는 고층 건물이 있습니다. 정사각형 유리 창이 가지런히 배열된 모습이 참 인상적인데요.

    건물을 디자인한 김종석 에이티쿠움파트너스 대표는 “건물주가 당초 리모델링을 계획했다가 신축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원래 건물을 리모델링하려고 했다. 그런데 원룸이 6가구나 되고 1층 주차장은 차로 꽉 들어차 진입로를 확보하기도 힘들 정도였다”며 “철거를 통해서 건물을 완성하려고 하니 5년 후에 하자 스트레스가 너무 클 수 있을 것 같아 신축을 추천한 사례”라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건물로 지으면 한강 조망이 불가능했지만 신축 과정에서 내부를 복층(復層)으로 만들어 서비스 공간을 더 확보하고, 엘리베이터를 없애는 대신 남는 용적률로 한 층을 더 올려 한강뷰가 가능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땅집고] 반지하, 복층 공간을 활용해 실사용 면적을 넓히고, 엘리베이터를 없애는 대신 남는 용적률로 한 층을 더 올려 한강뷰가 가능한 빌딩을 설계했다. /에이티쿠움파트너스

    김 대표는 “초반에는 다세대주택을 기획했지만, 합정동 상권 발달을 예측해 전층 상가 용도로 지었다”며 “지은 지 6~7년이 다 되었지만, 세입자들이 여전히 나가지 않고 계속 건물을 사용할만큼 인기가 많다”고 했습니다.

    이 건물에 대해 현상일 구도건축 소장은 “정방향의 패턴이 빌딩에 안정감을 주고, 깔끔하고 정돈된 이미지도 풍긴다”며 “공실을 없애고 임대료를 잘 받기 위한 포인트 중의 하나가 조망 확보인데 한강을 볼 수 있고, 주변에 공원과 상권이 연계된 입지까지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전문가는 땅집고가 오는 10월10일 개강하는 ‘땅집고 건축주대학 31기 과정’에서 성공하는 건축 노하우에 대해 알려줄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예비 건축주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는 “세입자에게 인기가 좋고 임대의 지속성이 담보되는 건물이 되려면 결국 예쁜 동네를 고르고, 예쁜 디자인으로 짓고 예쁜 가게까지 유치해야 한다”며 “건물 디자인에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예쁜 건물을 짓는 것이 장기적인 건물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 소장은 “수익형 건물을 짓는 것은 일생일대의 사업이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할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전문가 조언을 받아 건축 기획부터 설계, 시공까지 제대로 절차를 밟아나가면 결코 실패하지 않는 건축을 이끌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땅집고 건축주대학 31기 과정 모집]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 강의로 지난 8년간 1500명 이상이 수강한 ‘땅집고 건축주대학’이 오는 10월10일 31기 과정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건축주대학 31기 과정은 분야에 따라 총 3개 클래스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문가 사례 연구와 현장스터디를 통해 시공비를 절약하고, 건축 소송과 분쟁을 예방하는 전략을 강의하는 ‘설계·건축 마스터클래스’, 공실률을 낮추고 성공적인 임대차 전략을 알려주는 ‘건축리뉴얼 마스터클래스’, 설계·건축 마스터클래스 이후 건축리뉴얼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순서대로 모두 수강하는 통합반이다.

    서울 강남과 성수동, 서대문구 연희·연남동 일대 건물 150여 채를 신축·리모델링한 베테랑 건축가 김종석 에이티쿠움파트너스 대표는 건물을 어느 지역에, 어떻게 개발해야 좋을지 이론 강의와 현장스터디를 통해 비결을 소개한다. 홍만식 리슈건축 대표는 공실률을 줄여주는 신축 설계 전략을, 김영배 드로잉웍스 대표는 낡은 빌딩을 효율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각각 알려준다,

    배우 이영애씨 집을 설계한 현상일 구도건축 소장은 시공사 선정의 중요성과 견적서·계약서를 제대로 따져보는 법에 대해 강의한다. 현 소장은 현장스터디를 통해 수강생들이 공사 현장에서 시공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우도록 돕는다.

    수강료는 ‘설계·건축 마스터 클래스’가 99만원, ‘리뉴얼 마스터 클래스’는 79만원이다. 2개반을 동시 수강하는 ‘통합반’의 경우 10% 할인한 160만원에 들을 수 있다. 신청은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하면 된다.(02)6949-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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