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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별내선 개통에 구리 역세권 매물 품귀 현상 "탈서울 수요 몰려"

    입력 : 2024.08.28 07:30

    [땅집고] 지난 10일 서울 암사역을 지나 경기 구리시 구리역~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을 잇는 8호선 연장선이 개통해 운행을 시작했다. 구리역에서 잠실역까지 이동시간은 20분 이내로 단축됐다./이승우 기자

    [땅집고] “8호선 역세권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개통 전까지 거래량이 상당히 많았다. 그 이후에도 매수희망자들은 많지만, 매물이 없어서 계약을 못 할 정도다.”

    지난 26일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에 내리면 8호선 연장 개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서울 강남권까지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대폭 줄어든 구리시의 집값은 8호선 별내선 역사 인근 단지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 10일 새벽부터 서울 강동구 암사역과 경기 남양주시 별내역을 연결하는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 중랑, 노원, 광진구와 인접하고 강동구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구리는 강남권으로 향하는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며 부동산 시장에서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 주(19일 기준) 구리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전주의 0.06%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거래량도 많아졌다. 지난 7월 구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1건으로 2021년 7월(207건)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구리시 중개업소들은 “8호선 역세권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모두 오름세”라며 “개통 전까지 거래량이 상당히 많았다. 이후에도 매수희망자들은 많지만, 매물이 없어서 계약을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땅집고] 10일 개통한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구간./조선DB

    ■ 구리에만 3개역, 역세권 단지 동반 ‘상승세’

    8호선 연장노선의 명칭은 남양주시 별내신도시를 딴 별내선이지만, 구리시가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구리 시내에만 장자호수공원역, 구리역, 동구릉역 등 3개역이 개통했다. 구리역에서 잠실역까지 45분이던 이동시간은 18분으로 줄었다. 강남까지도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중심상권이 밀집한 구리역 인근 단지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어반포레’ 39㎡는 지난달 5억3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5일에는 84㎡가 10억3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10억5000만원) 이후 10개월만에 10억원대를 회복했다.

    수택동 ‘구리역한양수자인리버시티’ 59㎡는 지난 8일 7억8000만원, ‘수택금호어울림’ 같은 주택형은6억8000만원에 팔렸다. 2026년 3월 입주하는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는 59㎡ 입주권이 최고 7억3000만원, 82㎡ 입주권이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인창동 어반포레에이스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땅집고와 만나 “8호선 역세권 단지들 중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신고가 거래되거나 전고점의 90% 이상 회복했다. 강남 쪽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실거주 수요가 많았다”며 “초역세권단지인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는 84㎡ 호가는 모두 10억원을 넘겼고, 59㎡는 최고 8억원대 후반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땅집고] 8호선 구리역 초역세권 단지인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단지./이승우 기자

    ■ 신혼부부-1인가구 ‘탈서울’ 수요 흡수

    8호선 연장 개통으로 ‘탈서울’ 수요가 구리로 많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낀 신혼부부, 1인가구 등이 강남 통근시간 단축된 구리의 아파트를 매수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구리시 아파트를 매수한 거래는 총 1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건) 대비 22.3% 증가했다.

    수택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역삼동 직장 근처에 살다가 지난해 결혼과 함께 구리로 이사했다”며 “별내선 개통 전까지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이상이었는데, 이제 40분도 걸리지 않는다. 8호선 연장과 비교적 저렴한 집값 때문에 구리를 선택했는데, 이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중소형 아파트들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수택동 홈런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일명 ‘국평’으로 불리는 84㎡ 이상 주택형은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신혼부부나 1인가구의 매수세가 강해진 것을 체감 중”이라며 “개통 전에 거래가 집중됐고, 이후에는 매수희망자는 많지만, 매물이 없어서 계약을 못 할 정도”라고 밝혔다. /구리=이승우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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