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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부토건, 8월도 임직원 급여 못 준다…올해 들어 세 번째

    입력 : 2024.08.23 18:50

    /연합뉴스

    [땅집고] 올해 시공능력평가 71위 중견건설사인 삼부토건이 최근 주식거래 중지를 겪은 데 이어, 자금난으로 8월분 임직원 월급 지급 불가까지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삼부토건 내부 사정이 크게 악화한 점을 들어 상장폐지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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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삼부토건은 경영지원본부장발 사내 공문을 통해 모든 임직원들에게 ‘회사 사정으로 8월 급여가 금일 지급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임직원께 죄송하며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땅집고] 23일 삼부토건이 경영지원본부장 명의로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8월 급여 지연 공문.

    1948년 설립한 삼부토건은 국내에서 제 1호 건설업 면허를 취득했을 정도로 잔뼈가 굵은 중견 건설업체다. 초창기 경인·경부고속도로,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굵직한 토목공사를 줄줄이 수주하면서 한 때 도급순위 3위까지 성장했다. 주택 브랜드로는 ‘르네상스’를 쓰고 있으며, 과거 마포·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시공했다.

    하지만 현재 삼부토건은 3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 중일 정도로 내부 사정이 악화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해 말 기준 영업 손실로 7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2021년 마이너스 365억원에서 2022년 -615억원, 지난해 1071억원으로 감소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422% 수준으로, 지난해 말 403%에서 더 악화했다.

    상환이 이렇다보니 삼부토건은 올해 들어 3개월째 연속으로 임직원 급여 지연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올해 6월분 급여를 7월 중순이 지나서야 지급했다. 급여일이 매달 25일인 점을 감안하면 15일 넘게 지연된 셈이다. 이어 7월분 급여도 지급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공문에 따라 8월분 역시 지급 지연이 확실시됐다.

    이달에는 삼부토건 주식거래가 정지되면서 상장폐지가 거론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6일 삼부토건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주식 매매 정지 처분했다. 삼부토건이 회계감사인으로부터 반기 검토의견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 46조에 근거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거래 중지 처분된 것이다. 관리종목은 ▲상장회사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이 없을 때 ▲제대로된 재무제표를 갖추지 못할 때 ▲영업실적의 지속 악화로 부실이 심화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때 지정된다.

    이후 19일부터는 삼부토건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다만 삼부토건이 감사인의 의견 불일치로 재감사한 결과, 2022년 손실이 170억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도 ‘적정’에서 ‘부적정’으로 변경돼, 내부 사정 악화에 따른 임직원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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