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23 16:57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권역의 중심에 있는 잠원동 알짜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4차 아파트가 정비구역을 확정 고시했다. 이로써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서울시는 작년12월20일 도계위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지정(변경)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에 따라 지형도면을 고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정상성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장은 공식 카페를 통해 “신반포4차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고시가 서울시보에 발표됐다”고 알렸다.
정 조합장은 “우리 조합보다 고시가 한 달여 빨랐던 신반포2차는 벌써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건축은 속도 싸움이기 때문에 신반포4차 조합은 더 이상 뒤쳐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절차에 따라 조합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통상 CM업체 선정,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사비 적산, 입찰지침서 작성, 이사회, 대의원회 등 준비과정을 진행 한 뒤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정도가 돼야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반포 일대에서는 신반포4차와 신반포2차를 사실상 경쟁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두 사업지 모두 지하철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과 가까워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반포4차는 사실상 DL이앤씨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금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반포4차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 지역에서 래미안트리니원, 래미안원펜타스, 래미안퍼스티지 등 재건축 수주 단지가 많다.
DL이앤씨도 적극적이다. DL이앤씨의 경우 삼성물산보다는 신반포4차에 애착이 깊다. 2003년 전신인 대림산업 시절 신반포4차 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됐었다. 그러다 2003년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이 바뀌면서 시공권을 박탈당했다. 2002년 8월 이전 시공사 지위 선정 단지 외에는 시공사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은 것이다.
한 익명의 건설사 관계자는 “신반포4차는 DL이앤씨가 20여 년 전 시공권을 가졌던 단지라 애착이 깊다고 알고 있다”면서 “삼성물산도 신반포4차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1979년 준공한 신반포4차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 단지다. 신세계백화점이나 뉴코아아울렛 등과 가까이 있다. 200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으며 최고 35층, 1758가구 재건축을 추진해왔으나, 지난해 초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높이 규제(35층)를 폐지하자 49층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신반포4차 조합은 최고 49층, 1828가구 대단지로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서울시의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추진했다가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자 신통기획을 철회하고 자체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반포4차 전용면적 100㎡는 지난 6월 34억7000만원원, 155㎡는 지난달 47억원으로 각각 최고가를 찍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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