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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이 20억 로또 포기"…부정청약 단속에 원펜타스 계약포기속출

    입력 : 2024.08.23 09:46 | 수정 : 2024.08.23 16:48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부적격 및 계약 포기 등으로 잔여 세대가 50가구 발생했다. /분양 홈페이지

    [땅집고] 이른바 ‘20억 로또’로 불리며 청약자를 끌어모았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잔여 세대가 50가구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 분양가가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 최고 23억원대로 높은 가운데 후분양 아파트라 자금 조달 시간이 빠듯한 상황에서, 정부가 부정 청약과 관련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예고하면서 부담을 느낀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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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 홈페이지에는 이달 7일 청약 당첨자 발표 이후 부적격 및 계약 포기 등으로 나온 잔여 세대가 총 50가구인 것으로 공지됐다. 특별공급에서 29가구, 일반공급에서 21가구가 각각 발생했다. 이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인 292가구의 17%에 해당한다.

    올해 7월 말 청약을 받은 ‘래미안 원펜타스’는 규제지역인 서초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이에 분양가가 시세 대비 20억원 정도 저렴해 큰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527.3대 1을 기록했다. 당첨자 중에선 청약 가점이 84점 만점자가 3명인 것으로 집계됐고, 주택형별로 최저 당첨 가점 역시 대부분 고가점으로 분류하는 70점 이상이었다.

    ‘래미안 원펜타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6736만원으로, 당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 중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최고 23억3000만원대다. 바로 옆 ‘래미안 원베일리’ 84㎡가 40억~50억원대에 실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최대 20억원 정도 시세차익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달 19~21일까지 진행한 계약 과정에서 청약 부적격자가 발생했다. 이에 더해 일부 당첨자들은 분양가 조달에 부담을 느껴 계약을 포기하면서 잔여 세대가 50가구로 적지 않았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한 대신 실거주 의무 3년 규제가 주어진다. 올해 초 정부가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기로 한 덕분에 당첨자들이 전세 세입자를 구해 받은 보증금으로 분양대금을 충당할 수 있지만, 이미 준공을 마치고 조합원들 먼저 입주한 후분양 아파트라 잔금 납부 기한이 짧은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래미안 원펜타스’에 청약 당첨되기 위한 위장 전입 등 부정 청약 의혹이 나오자 국토교통부가 전수 조사하기로 선포한 것도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생한 ‘래미안 원펜타스’ 잔여 물량 50가구는 예비당첨자들에게 계약 순서가 주어진다. 현행 제도상 청약을 받을 때 공급 물량의 500%를 예비당첨자로 뽑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들은 이 아파트가 ‘20억 로또’로 알려진 만큼 예비당첨자 선에서 잔여세대 계약이 완료돼, 무순위 물량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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