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10 07:30
[땅집고] 최근 서래마을은 배우 황정민씨가 이 지역에 보유한 빌라를 내놨는데 “잘 안 팔린다”고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4동과 방배동에 걸쳐있는 서래마을은 원조 부촌의 상징이자, 동네 자체가 조용하고 외부 접근이 쉽지 않아 연예인이나 자산가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화하고 인근 반포동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아크빌’이 황정민씨가 잘 팔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던 빌라입니다. 2003년 지었고, 총 17가구에 전체 가구 모두 60평형 이상 대형 면적으로 구성됐습니다. 내부 사진을 보면 리모델링을 진행한 매물은 깔끔합니다. 다만 연식이 오래된 만큼 외관은 다소 낡은 모습입니다.
방송 효과인지 황정민씨가 고민을 토로한 이 매물은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방배동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황정민씨가 보유한 ‘방배아크빌’ 전용면적 197㎡(65평형)매물은 은 최근 26억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해당 주택 같은 평형은 2017년 2월 17억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돼 6년 만입니다. 황정민씨는 호가인 28억원보다 1억 5000만원 내려 26억5000만원에 팔았습니다. 6년 동안 10억 정도가 오른 셈이죠.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옆 동네 반포동 집값 오름세랑 비교해보면 아쉬운 수준이거든요. 2009년에 지은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면적 168㎡(62평형)이 2017년 27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최근 거래가는 지난달 거래된 62억5000만원입니다. 6년 사이 35억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방배아크빌이랑 비교하면 세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지금 재건축 끝나고 신축 들어서는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도 어마어마합니다.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전용면적 84㎡이 49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요. 2016년에 지은 ‘아크로리버파크’는 같은 평형 기준으로 50억원을 찍었습니다. 이 단지 전용면적 234㎡(95평)은 작년 10월에 110억원에 거래됐고요. 반포는 이미 국민평형 50억원 시대를 연 상황이죠. 이제 고급빌라 시대는 저물고 커뮤니티를 갖춘 신축 아파트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방배아크빌에서 반포동 주요 아파트 단지까지 거리는 약 2km 정도입니다. 2010년대 서울 강남 권역에서 집값 상승 견인하던 지역 안에서 이런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유튜브 채널 땅집고 속 <요이땅> 채널에서 직접 서래마을을 방문해 최근 분위기와 그간의 변화에 대해 직접 들어봤습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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