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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펜트하우스? 팔릴 만 해" 입 떡 벌어지는 '이 건물' 정체

    입력 : 2024.08.08 07:30

    도쿄 새 랜드마크 된 일본 1위 초고층 건물
    연간 3000만명 찾는 명소, 초고가 주택도 관심
    롯폰기힐즈, 오모테산도힐즈 개발한 모리의 작품
    외국인학교, 병원 갖춘 직주근접형 모델

    [땅집고] 작년 11월에 완공된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즈(麻布台ヒルズ). 일본 디벨로퍼회사 모리빌딩이 무려 34년에 걸쳐 재개발한 주거 상업 업무 복합단지이다.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아자부다이힐즈/모리빌딩

    최고층이 64층, 330m로 일본 최고층 건물이다. 기존 최고층은 오사카의 아베노 하루카스(Abeno Harukas)라는 건물로 300m였다.

    전체 약 8.1헥타르(2만4500평)에 달하는 부지에 오피스, 호텔, 점포(150개), 전시실, 병원, 외국인학교, 1400개의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64층 JP타워 등 4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모리빌딩이 무려 6400억 엔(약 5조 6000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성한 프로젝트로 롯폰기힐스 건설비의 2배가 들었다.

    2000억원 펜트하우스 판매 성공

    아자부다이힐즈의 최고층 펜트하우스/모리빌딩

    64층 메인타워는 일본 최고층 건물 기록을 갱신했다.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는 물론 60~70층 아파트가 즐비한 한국의 관점에서는 아담 사이즈이다. 일본은 투자비가 많이 들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초고층 건물은 랜드마크용 복합개발에만 적용한다.

    아자부다이힐즈에는 7000여평의 녹지가 조성돼 있다. 채소밭, 과수원 등 도심속 시골을 느낄 수있는 독특한 시설이 많다./모리빌딩

    메인타워의 상층부에는 122실 규모의 최고급 호텔과 ‘아만 레지던스 도쿄'라는 주거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모리빌딩은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아만'과 함께 일본 최초의 아만 브랜드 분양 주택을 공급했다. 총 11층에 2~6개의 침실을 갖춘 91가구로 평균 가격은 평균 20억엔(187억원)이다. 나인원한남이 200억원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최상층 3가구는 200억엔(1870억)~300억엔(2800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펜트하우스는 일본인 사업가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부유층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주민과 그들의 손님은 54층과 56층에 위치한 티룸, 라이브러리, 리딩룸, 라운지 바, 전용 셰프가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스파와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특히 7층 규모로, 740명이 다닐 수 있는 '브리티시 스쿨 인 도쿄'가, 5층과 6층에는 게이오대학병원이 입주했다.

    ■ 특색있는 점포와 전시실로 연간 3000만명 방문

    아자부다이힐즈의 메인 시설은 취업자수 2만명을 일할 수 있는 오피스(21만4500m²)이다. 아자부다이힐즈 가든 플라자 B의 4층과 5층에 있는 ‘도쿄벤처캐피털 허브’는 벤처캐피탈 70개사가 입주, 일본의 벤처창업을 돕는다.

    다국적 기업 입주하고 주택에는 외국인 임직권과 그 가족이 편리하게 생활하고 자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도시 개념으로 개발됐다.

    주거와 일, 문화생활, 쇼핑과 여가를 모두 인근에서 해결한다는 ‘콤팩트 시티’ 개념으로 기획됐다. 모리빌등은 롯폰기힐즈에서 선보였던 넓은 정원과 각종 문화시설을 개발하는 자신들의 개발 노하우를 극대화시켰다. 부지 면적 30%에 해당하는 2만4000㎡(약7260평)가 녹지로, 과수원과 채소밭도 있다. 롯폰기 힐스에도 ‘모리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듯이 아자부다이힐스에도 디지털 아트 그룹인 팀랩(team lab)의 전용 전시장이 들어서 있다. 팀랩 전시장은 오프라인 공간과 디지털 아트를 결합해, 전시 개관1년 만에 약230만 명을 동원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모리측은 연간 30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속도전 없는 모리식 개발…국가경쟁력 명분으로 특혜받아

    아자부다이힐즈는 1989년 재개발 추진을 위한 마을 만들기 협의회가 설립된 후 무려 34년에 걸쳐 추진됐다. 원주민 300여 가구를 설득에 총력전을 폈다. 일본에선 토지 소유자의 3분의2가 동의하면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지만, 모리빌딩은 90%이상의 동의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감내했다.

    아자부다이힐스는 하네다 공항을 운행하는 항공노선과 인접해 처음에는 일본 최고층 건물을 짓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모리빌딩이 도쿄를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설득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모리빌딩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도쿄 필수 방문코스인 롯폰기힐즈, 오모테산도힐즈, 도라노몬힐즈를 모두 만든 디벨로퍼업체이다. 아자부다이힐즈가 어떻게 보면 엄청난 특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리가 개발한 복합개발이 도쿄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리가 짓는 복합개발은 문화공간과 오피스를 통해 일본의 관광과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랜드마크라는 공식이 성립된지 오래다.

    70층 초고층 아파트만 잔뜩 짓도록 하는 한국 정부와 자치단체의 도시 철학과는 너무 다르다.
    /차학봉 땅집고 기자 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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