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06 15:14 | 수정 : 2024.08.06 15:34
[땅집고] 6일 서울시가 한강 일대 선착장을 오가는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을 ‘한강버스’로 정하고, 올해 시범운행을 거쳐 2025년 3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리버버스라는 교통망이 생소한 만큼 초기 승선률이 2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인식이 개선되면 2030년쯤 45%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서울시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중교통인 ‘한강버스’는 한강을 끼고 있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150t급 수상버스다. 서울시가 208억원 정도를 들여 선착장을 조성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민간기업 ‘이크루즈’가 만든 합작 법인이 운영을 맡는다.
한강버스 한 대당 199명이 정원이며 이용요금은 3000원으로 책정한다. 평일 출퇴근시간(오전 6시30분~9시, 오후 6시~8시30분) 기준 15분 간격으로 총 68회, 주말·공휴일은 30분 간격으로 48회 운항한다.
■올해 10월 2척으로 시작…연말까지 8척 순차 도입
서울시는 지난 2월 리버버스 운영계획을 발표한 뒤 선박 건조,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연계 대중교통 시스템 도입 등을 점검하면서 공정관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2척 취항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을 건조 완료해 연말까지 선박 총 8대가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강버스 외형은 속도를 높이고 항주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쌍동선(같은 형의 2개 선체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 형태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연료 효율성 등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정하고, 잠수교 하부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선박의 높이를 낮췄다. 색상은 흰색 기본 바탕에 청량감을 더하는 파란색을 배색했다.
선착장은 10월에 4곳(마곡·여의도·옥수·잠실)을 시작으로 11월에는 3곳(망원·잠원· 뚝섬)에 대한 외부 공사를 완료한다. 연말까지 모든 선착장 인테리어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곡과 옥수 선착장은 1층으로 짓고, 나머지 5곳은 2층 형태로 건설한다. 선착장에는 승객 대기 시설을 비롯해 편의점, 카페, 음식점, 전망대, 이벤트 공간 등을 함께 마련한다.
일각에서는 리버버스 선착장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문제를 고려해 기존 버스 노선을 신설 및 조정하고, 자전거 따릉이와 연계하기 위해 관련 기관 협의를 모두 완료한 뒤 현재 관련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환승 할인과 기후동행카드 적용, T머니 단말기 설치 등 대중교통환승시스템 구축도 한강버스 정식운항 일정에 맞춰 추진 중이다.
■올해 시범운항 거쳐 내년 3월 출범…2030년까지 승선률 45% 될 듯
서울시는 2025년 3월 한강버스 정식운항에 앞서 안전 및 운영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시범운항 기간을 가질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은 배를 운항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조건”이라면서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17개 교량이 배치돼있는데 하루에 적게는 816번에서 많게는 1156번을 통과해야 하고, 교각 폭이 30m(잠수교·한남대교)로 협소한 곳에 있으며, 하루 두 번씩 조수간만 변화가 있어 안전을 위한 시범운항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총 5단계를 거친 시범운항 과정을 거친다. ①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② 인력 훈련 ③ 항로 검증 ④ 비상대응 훈련 ⑤ 영업 시운항 등이다.
서울시는 버스·자동차 등 육상 교통수단과 비교하면 한강버스 이용시 체증 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곡에서 출발하면 종착 선착장인 잠실까지 28.9km를 75분, 급행 이용시 54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선착장에 조성하는 편의점·식당 등 부대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배를 활용한 광고 등으로 얻는 매출을 고려하면 한강버스 도입 3년 만에 운영법인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강편의점인 뚝섬 2호점에선 매년 31억원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용태 본부장은 “한강버스 초기 도입시에는 승선률이 20% 내외로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후 매년 5%포인트씩 올라가면서 2030년이면 45%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한강버스를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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