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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줍줍' 뜬다는데…분위기 냉랭한 이유

    입력 : 2024.08.02 14:55

    [땅집고]부산 해운대 최중심 구남로의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분양홈페이지

    [땅집고] 부산 내 부촌인 해운대 마지막 신축에서 한 가구 ‘줍줍’(무순위 청약)이 나왔으나, 서울ㆍ경기도에서 나온 줍줍 때와는 달리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우리나라 ‘제2의 수도’로 꼽히는 부산 부동산 시장이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산 내 상급지에서도 미분양 상태가 이어진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해운대경동리인뷰2차’의 계약취소 주택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에 대한 공고가 올라왔다. 주택법 위반 취소로, 다자녀 특별공급 1가구를 재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 단지가 아직 미분양 상태라는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올 6월7월 입주를 시작했으나, 올 6월30일 기준 632가구 중 84가구가 미분양이다. 단지는 경동건설이 작년 9월 부산 해운대 최중심 구남로에 분양했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5층, 4개 동, 69·84㎡(이하 전용면적)으로 구성했다. 해운대에 마지막으로 분양한 신축 아파트다.

    분양 당시 조식 딜리버리, 물품 보관, 방문 세차, 펫 케어, 카셰어링 등 고급 관광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부산 최초로 도입한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아직도 미분양이 남아있는 상태다. 부산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애초에 너무 비싸게 분양했다는 말이 돌았는데, 급매는 다 빠지고 뷰가 안 좋은 집 같은 경우는 아직도 안 나갔다”고 말했다.

    [땅집고]미분양 상태인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에 1가구 줍줍이 나온다. /독자제공

    이 단지 분양가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2800만원으로, 인근 초고가 아파트 엘시티의 분양가를 훌쩍 넘어선 금액으로 주목 받았다. 부산 내에서는 2022년12월 분양한 수영구 남천자이(3000만원) 다음으로 높고, 해운대구에선 가장 비싸다.

    84㎡ 분양가는 최고 11억8300만원에 달했다. 분양권 가격은 하락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4㎡ A형 분양권은 올 3월 8억원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가장 최근에는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부산 부동산 시장은 아직 냉랭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솟았고 지난달 매매거래량은 6000건을 돌파했다. 주요 단지에서는 전고점을 초과하며 집값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은 2022년 6월 셋째주에 하락세로 전환한 뒤 2년 넘게 아파트값이 하락 중이다.

    2년 전 고점과 최근 거래가를 비교했을 때 5억원이 넘게 빠진 단지도 있었다. 미분양은 아직 5000가구가 넘을 정도다. 국토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6월 미분양주택 수는 5205가구로 나타났다. 한달 전보다 291가구 줄긴 했으나, 여전히 많은 상태다.

    해운대구는 5대 광역시 기준 최고 수준의 아파트 가격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단위당 평균 매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수영구 아파트 3.3㎡당 가격은 2238만원, 해운대구는 2069만원으로, 5대 광역시 기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순위는 2021년 7월 이후부터 약 2년간 지속했다. 부산 사하구의 유병규 동남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부산 부동산 시장은 급매물이 빠진 이후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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