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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연장 개통 앞둔 남양주 별내-다산…"사실상 생숙타운" 집값 잠잠

    입력 : 2024.08.02 07:31

    [땅집고] 오는 8월 10일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별내선 다산역 인근은 역사 주변 정비 공사 중이다. /이승우 기자

    [땅집고] “8호선 개통이 코앞이라 집값이 10%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차갑다. 문의는 많아졌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타지역에 비해 상승 폭이 크지 않다.”

    지난달 29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다산동 중심상권의 교차로는 지하철 8호선 별내 연장선 개통 준비에 한창이다. 이달 10일 개통을 앞두고 다산역 주변 정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철 개통 소식에 다산역 초역세권 단지인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는 최근 신고가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간 강남권으로 향하는 철도교통이 없던 남양주 부동산 시장은 8호선 연장 개통 호재를 맞았다. 주요 택지지구인 다산신도시와 별내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중개업소들은 “8호선 개통이 코앞이라 집값이 10%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요즘 분위기는 차갑다”며 “문의는 많아지긴 했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타지역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땅집고] 8호선 별내선 다산역 초역세권 단지인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단지 전경./이승우 기자

    ■ 8호선 연장 개통 효과? “기대만 못하다”

    다산신도시에서 8호선 개통 효과를 본 것은 일부 역세권 단지다. 지난 달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하 통로로 다산역과 연결된 자이아이비플레이스 104㎡는 이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산자이폴라리스’ 74㎡는 8억1000만원게 신고가 거래됐다.

    다른 단지들은 상승 분위기에 올라타지 못했다. 그간 다산 ‘대장아파트’ 꼽혔던 ‘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84㎡는 9억4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2021년 7월 11억5000만원에 최고점을 찍었으나, 하락기를 거친 뒤 아직 10억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땅집고와 만난 다산자이아이비부동산 조미숙 대표는 “8호선 개통을 앞두고 문의는 전보다 많아졌다. 급매물이 팔리고 대부분 단지의 호가가 전고점보다 높아져서 매매거래는 부진하다”며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월세 거래가 많아져서 매매가와 갭이 줄었다”고 밝혔다.

    다산신도시는 입주 초기에 강남, 잠실 등 서울에서 30~40대 직장인들이 이주하며 수요가 높았다. 그러나 8호선 별내선 개통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그간 고금리 상황으로 주택담보대출의 부담이 커지며 이 지역 아파트 시장이 위축됐다는 평가다.

    조 대표는 “지하철 개통 소식이 있으면 집값이 10% 정도는 오르는 게 맞는데, 눈에 띄게 오르진 않았다”면서도 “개통 후에 잠실 등 강남권까지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게 눈에 보이고, 대출 규제 등이 완화되어야 직장인들이 이사를 오고 전셋값과 매매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8호선 별내선 역세권 단지인 '별내자이더스타' 단지 정문./이승우 기자

    ■ “별내역세권 생숙이 집값 상승 억제”

    별내신도시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8호선 종점인 별내역 인근 단지를 제외하면 신고가 거래가 많지 않다. ‘별내자이더스타’ 99㎡가 이달 11억에 팔렸고, ‘동익미라벨’ 101㎡이 9억2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해움공인중개사사무소 강영희 대표는 “8호선 개통 소식에 떠들썩할 것 같지만, 피부로 와닿는 상승 기류는 없다”며 “전월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매매 거래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8호선 이용이 가능해진 별내역 인근 단지 대부분이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이라는 점도 집값 상승을 억제한다. 별내역 역세권 주거시설 중 아파트 단지는 2023년 12월 입주한 별내자이더스타뿐이다. ‘힐스테이트별내역’, ‘별내역아이파크스위트’ 모두 생숙이다.

    강 대표는 “별내역 초역세권에서 가장 눈에 잘 보이는 단지가 모두 생숙이다. 고객들이 방문해서 관심을 보이다가도 생숙이라는 것을 알면 거래하려 하지 않는다”며 “아파트로 용도변경을 하지 않는 이상 가격이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별내역까지는 걸어서 대부분 15분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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