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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선 연장호재 하남…역세권 편입 감일지구 '5억 로또' 맞았다

    입력 : 2024.08.01 14:55 | 수정 : 2024.08.01 14:59

    [현장점검 요동치는 집값] 하남 미사신도시, 강남-잠실-강동구 상승세 이어받아 집값 오름세
    [땅집고]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5호선 미사역 초역세권인 '미사역파라곤' 전경./이승우 기자

    [땅집고]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잠실, 강동구를 거쳐 하남에도 왔다. 급매물들이 다 팔리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였다.”

    지난 달 28일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 내리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망월동 ‘미사역파라곤’에 도착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925가구 규모의 이 단지 107㎡(이하 전용면적)는 7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곳을 시작으로 미사 집값이 상승세를 타며 현장은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 기류는 인근 경기도 주요지역으로 퍼져가고 있다.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 역시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하남시 아파트 가격은 5월 셋째주 0.05% 하락한 이후 9주째 올랐다. 7월 넷째주(22일 기준) 상승폭은 0.08%이다.

    경기 과천, 광명, 성남 분당 등 타 지역보다 상승세가 가파르진 않지만, 이미 저가 급매물들은 모두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르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월드부동산 양성록 대표는 땅집고와 만나 “강남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잠실, 강동구를 거쳐 하남에도 왔다. 급매물들이 다 팔리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였다”고 말했다.

    향후 하남 부동산 시장은 교통 호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사는 9호선, 감일지구는 3호선 연장 소식으로 한 차례 집값이 요동쳤는데, 최근 수도권의 상승 기류가 겹치며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 “5호선 초역세권,신고가 거래 계속될 것”

    현재 하남의 중심지는 미사강변도시다. 2014년을 시작으로 현재 모든 단지가 입주를 마쳤다. 강남, 잠실 등 서울 동남권 업무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높은 곳이다. 2020년 8월 5호선 미사역이 개통과 전국적인 집값 폭등세가 겹쳐 미사의 아파트 가격도 급상승했다.

    최근 들어 하락기를 끝내고 다시금 집값이 오르고 있다. 상업, 교통,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미사역과 미사호수공원 인근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74㎡는 지난 6월 10억4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107㎡가 신고가가 나온 미사역 초역세권 단지인 미사역파라곤은 102㎡에서도 머지않아 최고가 거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단지 102㎡는 이미 13억원대 매물이 모두 팔렸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였다”며 “14억700만원(2023년 11월)이 최고가였는데, 곧 이 기록도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 매물 정보에 따르면, 해당 주택형 매물 호가는 최고 16억원까지 치솟았다.

    [땅집고] 9호선 연장선 신미사역 위치. /네이버 지도

    ■ 9호선 연장에 실거래가 1억~2억원 상승

    9호선 연장시 역사 예정지(망월초 인근) 인근 단지들도 최근 상승세가 눈에 띈다. 9호선이 연장된다면 현재 미사에서 강남역까지 50분 이상인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다만 교통 호재가 이미 집값에 선반영됐기에 향후 상승세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망월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2월 말경 역 위치가 정해졌을 때를 전후로 인근 단지들이 시세는 1억~2억원 정도 올랐다”면서도 “발표가 났을 때 높아진 호가에 거래가 이뤄졌다. 9호선 연장 개통 시점을 장담할 수 없어서 향후 상승폭이 커지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사강변센트리버’ 84㎡는 이달 초 9억8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대 회복을 눈앞에 뒀다. ‘미사강변스타힐스’ 84㎡는 10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전고점인 10억8500만원(2021년 10월)과 차이가 3500만원으로 좁혀졌다.

    [땅집고]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감일수자인' 단지 전경./이승우 기자

    ■ 지하철 없는 감일지구, 3호선 연장에 ‘5억 로또’

    송파구와 인접한 감일지구 집값은 교통 여건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지하철 3호선이 감일지구~교산신도시를 지나 하남시청역까지 이어지는 송파하남선 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노선이 아직 없기 때문에 3호선 연장 소식의 파급력이 더욱 컸다는 평가다. 2020년 11월 입주한 ‘힐스테이트포웰시티’ 84㎡는 이달 12억원으로, 지난 4월 최고가와 같은 금액에 거래됐다.

    [땅집고] 송파하남선 노선도./임금진 기자

    보유기간 2년을 넘겨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거나 실거주의무기간이 끝난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2022년 입주한 감이동 ‘감일수자인’ 84㎡는 이달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4년 전 분양가 6억1600만원보다 5억원 높은 금액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같은 주택형 1가구가 11억5000만원에 팔렸다.

    감이동 다복하우스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감일지구는 입지면에서 미사보다 강남 접근성이 더 좋다. 지하철이 지나지 않는 것이 최대 약점이었지만, 최근 연장이 확정되면서 집값이 뛰었다”며 “이미 호가가 13억원대까지 올라갔다. 시세가 한 번 뛰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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