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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분양 경희궁자이 국평 22억 돌파 "도심 메리트와 개발호재"

    입력 : 2024.07.31 09:52 | 수정 : 2024.07.31 14:16

    [땅집고]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아파트 전경. /땅집고DB

    [땅집고] “직주근접, 도심 메리트만으로 이 정도로 가격이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주변 개발 호재, 자연경관, 문화적 인프라가 종합적으로 작용했다. 주민들 중 돈보다 시간이 중요한 고소득 전문직들이 많은 영향도 있다.” (박재실 경희궁자이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홍파동과 평동 일대 ‘경희궁자이’ 2,3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연이어 이뤄졌다.

    2단지 59㎡(이하 전용면적)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17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84㎡는 지난달 22억2250만원에 팔렸다. 3단지 59㎡는 지난달 말 17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7년 2월 입주해 8년 차를 맞은 이들 단지는 광화문 인근 유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강북 일대 ‘대장아파트’로 꼽힌다. 2단지는 1148가구, 3단지는 589가구 규모로 ‘사대문 안 유일한 대단지’라는 상징성이 있다.

    직주 근접 측면에서는 ‘끝판왕’이라고 불린다. 핵심 업무지구인 광화문역까지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을 이용하면 한 정거장 거리다. 걸어서는 20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깝다.

    직주근접뿐 아니라 인근 개발 호재와 정주여건 측면에서 다른 지역 아파트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들 단지와 인접한 경희궁 일대는 서울광장 10배 규모의 역사문화공원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호재도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단지 내 경희궁자이공인중개사사무소 박재실 대표는 땅집고와 통화에서 “도심의 대단지 메리트만으로는 이 정도로 가격이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위 개발 호재, 인근 인왕산 등 자연경관과 사대문 안의 문화적 인프라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들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중 상당수가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것도 실거래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국내 4대 로펌 변호사, 서울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의사의 수요가 높다. 2015년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84㎡ 150여가구 미분양이 발생했으나, 전문직들이 이 물량을 해소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주민 중 젊은 부부 비중이 꽤 높은데, 상당수가 고소득 전문직들”이라며 “대형 로펌 변호사, 종합병원 의사들은 돈보다 시간이 중요한 사람들이다. 직장과 가까운 만큼 거주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지의 단점은 비슷한 시세의 타지역 대비 교육 환경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목동7단지’ 59㎡가 이달 초 17억원에 거래된 목동은 서울을 대표하는 학원가가 있는 지역이다. 반면 경희궁자이 인근에는 학원가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

    부동산커뮤니티 상에서 일부 입주민들은 “경희궁자이는 직장인으로서 거주하기 정말 좋은 곳이지만, 학군과 학원가가 약점”이라며 “중학교 진학 이전의 자녀를 둔 젊은 부부, 이미 대학에 진학한 자녀를 둔 중년부부에 적합하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 때문에 교육열이 높은 집주인들은 자녀들의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 단지에 거주하는 분들은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자녀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군지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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