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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마비시킨 230만 청약광풍…집값 폭등 기폭제 우려 나와

    입력 : 2024.07.29 17:17

    [땅집고] 29일 오후 2시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보이는 대기 안내 문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땅집고] 청약 당첨되기만 하면 시세차익이 수억원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로또 빅3’ 아파트가 한꺼번에 접수를 받자 수요자가 대거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청약 광풍’이 기존 주택시장에 패닉바잉을 부추기면서 본격 집값 폭등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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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청약홈에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특별공급을 비롯해,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과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취소 후 재공급 및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이 중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청 문턱이 낮으면서 분양가가 5억원 미만으로 저렴하고,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최대 10억원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1가구에 대한 관심이 유독 뜨거웠다.

    실제로 이날 ‘동탄역 롯데캐슬’이 역대급 로또라고 판단한 국민들이 청약홈에 한꺼번에 접속하면서 홈페이지 정상 가동이 어려웠다. 무려 234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예상 대기 시간이 최대 651시간을 기록하면서다. 당초 이 아파트를 비롯해 ‘빅 3’ 아파트를 합하면 청약자 수가 최소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는데, 대기 인원을 고려하면 200만명 이상이 청약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결국 한국부동산원은 29일 청약을 진행하는 9개 단지를 대상으로 접수 시간을 기존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11시로 연장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특히 ‘동탄역 롯데캐슬’에 한해서는 청약일을 30일까지로 하루 더 늘려줬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런 청약 과열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부동산 시장이 본격 달아오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정부가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전국을 비규제지역으로 전환하면서 청약 요건이 대폭 완화된 상황이라 자칫 묻지마 청약 광풍이 불기 쉬운 환경이다. 이런 청약 열기가 기존 아파트 패닉 바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 측 집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이 95.75대 1로, 전달 8.02대 1에 비하면 약 12배 뛰었다. 이는 2020년 11월 128.22대 1을 기록한 뒤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언론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까지 오르고 있다”면서 “청약 열기까지 가세되고 있어 당분간 시장 분위기가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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