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24 09:21 | 수정 : 2024.07.24 10:47
[땅집고] 집값 상승 전망이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 연기와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세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5로 집계됐다. 6월 108에서 7포인트 증가하면서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많을수록 100을 넘긴다.
주택가격 전망은 4월 101로 지난해 11월(102) 이후 5개월 만에 100선 위로 올라온 후 4개월 연속 1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은 정부의 대출 규제 확대 연기와 주담대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이 주택 가격 상승 전망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한다.
황희진 한은통계조사팀장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연기에 주담대가 늘었고, 주택 매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택 가격 상승 예상이 높아졌다”면서도 “수도권과 지역 차이가 있고,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에 상승 흐름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주택가격전망 CSI는 112에서 119로, 광역시와 지방은 107에서 114로 각각 상승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상승하며 1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수준 전망은 95로 2010년 10월(9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한은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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