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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1호선 개통 앞두고 '국평 10억' 꿈꾸는 검단 "5호선 연장이 관건"

    입력 : 2024.07.23 07:30

    [현장점검-요동치는 집값] 교통지옥 오명 인천 검단신도시, 교통호재에 신고가 속출
    [땅집고] 지난 5월 전용 84㎡가 7억56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우미린더시그니처' 단지 전경./이승우 기자

    [땅집고] “지금의 상승 추세와 내년 인천 1호선 연장 개통 등을 고려하면 검단신도시 집값이 10억원을 넘길 것이다. 올해가 검단 아파트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원당동 검단탑스타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19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원당대로 인근에 도착하면 인천 1호선 연장 공사가 한창이다. 검단신도시 유일한 단점으로 꼽히는 교통 인프라 문제에 숨통을 트여줄 아라역(예정)이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역사 출입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근 단지들에서는 최근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당동 ‘검단 우미린더시그니처’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5월 7억56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4월 7억48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난지 한달여만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중개업소 매물 정보에 따르면, 현재 매물 호가는 최고 8억5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이 단지를 비롯해 ‘검단호반써밋’, ‘금호어울림센트럴’ 등은 원당동 일대 아파트들은 일명 ‘호우금’으로 불리며 검단의 ‘대장’으로 평가받는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들 단지가 위치한 원당동을 중심으로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땅집고]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원당대로 사거리의 인천 1호선 연장 노선 아라역 공사 현장./이승우 기자

    ■ “올해가 검단 아파트 살 마지막 기회”

    19일 땅집고와 만난 원당동 검단탑스타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금의 상승 추세와 내년 인천 1호선 개통 등을 고려하면 84㎡ 기준으로 검단신도시 집값이 10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본다”며 “올해가 검단 아파트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검단 신도시 집값 상승 이유는 그간 부족했던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다. 신도시 중심지를 관통하는 인천 1호선 연장 노선이 2025년 상반기 개통한다.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한 계양역까지 이동이 쉬워져 서울 마곡지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공덕동 등으로 진입이 수월해진다. 향후 지하철 5호선 연장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검단 신도시는 현재 인천 1호선 예정지 주위 단지들에서 상승세가 뚜렷하다. ‘예미지트리플에듀’ 98㎡은 7월 7억4000만원, ‘푸르지오더베뉴’ 75㎡는 6억5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신도시 남쪽에 치우진 곳에 위치한 ‘파라곤센트럴파크’ 84㎡는 이달 7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5월까지만 해도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았는데, 최근 한두 달 사이 거래가 많아졌다. 급매물들은 이미 많이 소진됐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는 분들이 많다”며 “서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많이 오르다보니 서울로 출퇴근하는 3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이 이주해왔다”고 밝혔다.

    [땅집고] 서울 5호선 연장 사업 정부조정안. /국토교통부

    ■ 5호선 연장이 관건…미분양은 해소 분위기

    교통 호재가 있지만, 검단 신도시에 여전히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검단신도시 주민 A씨는 “인천 1호선이 개통된다고 해도 역과 인접한 단지가 아니면 계양역까지 이동하는 시간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나중에 5호선이 들어와 바로 환승 없이 서울로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은 인천시와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내 역사수와 위치 등에 관한 노선안을 놓고 맞서고 있다. 다만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노선 조정 문제는 후순위로 미뤄뒀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김포시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국토부안으로 일단 행정절차를 밟은 뒤 역사 위치에 대한 논의는 추후에 진행하자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검단부자공인중개사사무소 최지원 대표는 “검단신도시에 인프라가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주민들은 5호선 연장안이 확정되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 기대감이 지금 집값에 선반영되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분양 물량이 검단의 잠재적인 문제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 미분양 물량은 지난 5월 1210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869가구 대비 줄었지만, 수도권 지역에서는 가장 많다.

    현장에서는 최근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본다. 당하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인천에 미분양이 많긴 하지만, 검단신도시 중심지에는 거의 없다”며 “최근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올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있어 일부 남아있던 미분양 물량도 해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천=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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