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15 13:36 | 수정 : 2024.07.15 14:39
[붇이슈] “자칫하면 관리비만 월 150만원” 래미안 원펜타스 84㎡형 조망 및 채광 분석
[땅집고] “원펜타스는 전반적으로 채광이 안 좋고 동간 간섭이 심하네요.”
올해 하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로 이 중 2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 6월 조합원들은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가는 전용 84㎡(34평) 기준으로 22억~23억원 정도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저렴한 분양가는 아니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20억원 이상 저렴해 역대급 로또 청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을 앞두고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 이 단지 84㎡ 주택 A~D타입의 조망권을 분석한 글이 게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분양하는 292가구 중 84㎡가 21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게시물을 작성한 ‘넥선생’은 “건축 관련 전공을 하거나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그저 일반분양 예비청약자 1인으로 취미 삼아 분석하다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 나름 분석한 자료를 남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첨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들이 거의 전재산을 여기에 몰빵할 건데 입주하고 (집이) 맘에 안들면 너무 속상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땅집고가 ‘래미안 원펜타스’ 84㎡ 주택형 조망·채광 분석글을 정리해 소개한다.
■20억 로또지만…전반적인 채광은 ‘꽝’, 동간 간섭도 심해
‘래미안 원펜타스’는 전반적으로 채광이 좋지 않고 동간 간섭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부 평면을 보면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거실쪽 공용 화장실이 아닌 큰 방 욕실에 욕조를 배치해둔 점이 눈에 띈다. 공통 화장실에 건식 세면대를 설치하려다 보니 이런 설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외출을 마친 뒤 집에 들어와 손을 씻을 때는 편리하지만, 자녀를 부모님이나 시터 등 가족 외 인물이 돌볼 경우 다소 불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새아파트 추세를 따라 에어컨 실외기를 큰 방에 설치해뒀다. 이 때문에 여름철이면 소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B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에는 팬트리가 없는 점도 눈에 띈다. 대신 다용도실을 집 중앙 공간에 마련해 수납을 보완했다.
■A타입: 무난한 4베이 판상형, 104동 채광·조망이 가장 떨어져
‘래미안 원펜타스’ 84㎡ A타입은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평면이다. 다만 방이 4개다 보니 각 방의 크기가 약간씩 작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
84㎡ A타입은 102동과 104동에 배치됐다. 거실창은 남동쪽으로 나있는 형태다.
이 중 104동 주택은 채광·조망이 매우 좋지 않고 인근 101동과 시선 간섭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층의 경우 사정이 좀 낫지만 단지 내 설치해둔 스카이브릿지 때문에 시선 침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102동의 경우, 채광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조망은 인근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때문에 간섭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더불어 왕복 6차선 규모인 신반포로를 접하고 있어 소음·먼지 문제를 겪을 수 있다.
■B타입: 팬트리 갖춘 타워형 설계, 스카이브릿지가 조망 방해
B타입은 거실과 침실3개, 화장실 2개로 구성하는 타워형 설계를 적용했다. 84㎡ 주택형 4개 타입 중 유일하게 팬트리 수납 공간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통상 분양시장에서 타워형 주택이 판상형 대비 인기가 떨어지지만 이 정도 설계면 괜찮은 청약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래미안 원펜타스’ 84㎡ B타입은 101동과 104동에 배치됐다. 101동은 남서향, 104동은 북서향으로 거실창이 나 있다.
101동의 경우 남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대로변 쪽 102동 때문에 채광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층수가 높은 꼭대기층 주택도 스카이브릿지 간섭 때문에 채광·조망에 문제가 발한다. 거실에서 보면 스카이브릿지의 건물 바닥이 하늘을 대각선 방향으로 가리는 위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저층(2~4층)은 보호수에 조망이 많이 가려진다. 벌레가 잘 꼬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보호수 덕분에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미니 숲 뷰’가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104동의 경우 101동에 비해 채광은 좀 더 안정적인 편인다. 다만 고층 주택의 경우 스카이브릿지로 인한 시선 침범이 예상된다.
■C타입: 대로변 끼고 있어 소음·먼지는 기본, 사생활 침해도 우려
‘래미안 원펜타스’ 102동에 배치한 84㎡ C타입은 총 4개 주택형 중 그나마 채광이 넉넉하고 층수에 따른 조망도 보장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도로와 접해있어 소음/먼지에 노출되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인근 사거리 신호등·버스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체류하며 무심코 아파트를 바라보다 보니 저층 주택 사생활 침해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채광량이 많긴 하지만 여름 냉방비가 많이 나을 가능성이 크다. 겨울에도 빌딩풍 영향으로 난방비가 적지 않게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기본 관리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월 150만원 관리비를 받아볼 수도 있겠다는 것이 글쓴이의 분석이다.
■D타입: 거실창 2개, 대로변 단점 일부 상쇄
84㎡ D타입은 102동에 배치하며 거실창은 남동쪽, 이 외 침실 창문은 동북쪽으로 나있는 형태다. 메인 거실창이 동남향이긴 하지만 동쪽에 가까워 일조 시간이 일지는 않다. 하지만 거실에 창문을 2개 내서 보조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밝은 실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C타입과 함께 대로변에 접한 102동 배치긴 하지만, C타입보다는 단지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 소음·먼지·시선침해 문제는 덜 겪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오후 햇빛이 적어 냉방비도 비교적 적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헛점 투성이 부동산 가계약, ‘안심싸인’ 으로 한번에 해결! ☞안심싸인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