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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특수로 집값 10% 폭등…글로벌 집값 강세장 전환

    입력 : 2024.07.15 10:48 | 수정 : 2024.07.16 09:58

    [땅집고] 미국보다 한발 앞서 금리를 인하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 주택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홍콩 등 경기 침체가 심한 나라들은 집값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부동산 컨설팅회사인 나이트프랭크(KnightFrank)가 최근 발표한 1분기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56개국의 평균 연간 가격 상승률이 3.6%에 달했다. 나이트프랭크는 “2022년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상승한 이자율의 영향으로 침체기를 겪던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률은 여전히 20년 평균 상승률인 5.6%에는 미치지 못한다.

    대만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TSMC/조선DB

    분기별 상승률은 1.3%로, 지난 두 분기보다는 증가했으나 장기 평균인 1.4%에는 약간 못 미친다. 56개 시장 중 82%가 연간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강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67%의 시장에서 가격 상승이 관찰됐으며 이 또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가별로 불가리아(16%), 폴란드(13%), 콜롬비아(12%), 대만(10.5%), 그리스(10.4%) 등이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나라들은 금리를 인하했거나 관광수요회복(그리스), 반도체 특수(대만) 등으로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는 나라들이다. 이민 특수를 누리고 있는 호주는 지난 12개월 동안 7.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강한 반등을 보였다.

    미국은 6.5%의 강한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 분기 동안 1.9% 상승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택 재고 부족 등의 영향이다. 가격이 하락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경기 침체가 원인이다. 프랑스(-5.2%)와 독일(-3.9%)은 경제 성장 둔화와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고 있다. 홍콩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지난 12개월 동안 11.6%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차학봉 땅집고 기자 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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