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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아리팍' 평당 1.5억 돌파…"서울 아파트 불장 신호탄"

    입력 : 2024.07.12 10:49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억5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2019년 평당 1억 시대를 열어 화제가 된 아리팍에서 평당 가격이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PH129나 에테르노 청담 등 고급주택을 제외한 일반 공동주택에서 최초로 평당 1억5000만원 아파트가 나온 것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과거 집값 급등기 때 겪은 ‘불장’이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24평형)은 지난달 14일 3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달 8일 3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데 일주일도 채 안돼 가격이 5억8000만원이 폭등했다. 평당 가격으로는 1억5000만원이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4평형이 3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평당 가격이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땅집고DB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8월 입주한 단지다. 2019년 9월 중소형 면적이 3.3㎡당 1억원을 돌파하며 ‘평당 1억’ 시대를 여는 등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서초구 일대에선 평형대를 가리지 않고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입주한 반포동 대장주 래미안 원베일리 34평은 42억5000만원을 기록하면서 40억대를 돌파했다.

    구축 단지도 오름세다. 16년 차 단지인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34평형)도 지난달 24일 40억대를 돌파했다. 이 단지 국평이 40억을 넘은 건 처음이다. 이상우 인베이트투자자문 대표는 “서울은 지방에 비해 주택 공급 물량도 많지 않은데다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은 더 부족하다”며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신축이 적은 지역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6주 연속 상승 중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4% 상승했다. 전주(0.2%)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상승 폭은 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2018년 9월 셋째주 이후 313주 만의 최고 기록이다. 상승 기간이 지속되는 데다 상승폭 마저도 커지고 있다.

    [땅집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진행한 국토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토부

    정부는 최근 집값 상승세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추세적으로 상승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인구·가구 문제가 집값을 상승시킬만한 힘이 없는 상황”이라며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과거 정부 때처럼 몇 년간 계속 오르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1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월에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오를 거로 봤는데, 그때보다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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