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08 16:15 | 수정 : 2024.07.08 16:22
[땅집고]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층수를 105층에서 55층으로 바꾸는 설계안을 철회하면서 사업이 다시 한번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설계 변경안을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추가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8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는 최근 현대차그룹 GBC추진단장 등과 만나 설계 변경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14일 양측 실무진이 만나 입장을 확인한 데 이어 임원진 간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원칙을 강조하겠다”면서 설계 변경이 진행되려면 공공기여를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현대차그룹 측은 기존에 제출한 55층 설계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설계안을 만들기로 했다. 현대차는 GBC 건물의 디자인을 새로 보강하고, 공공기여 요건 등 추가 안을 반영해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 설계안에도 초고층 계획은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2016년 현대차그룹과 GBC 설계에 대해 사전협상을 마쳤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105층 규모 초고층 건물을 짓는 조건으로 사업지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3단계 종상향하고, 용적률을 800%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기여율과 관련해서도 4.3% 인센티브 등을 받기로 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이 GBC 105층 설계를 55층 2개 동으로 변경한 설계를 서울시와 별도 논의 없이 공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현대차그룹 측은 “GBC 설계 변경안이 건물 높이·디자인 등 건축계획 위주의 변경이라 문제가 없다”면서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 절차를 촉구했지만 결국 개발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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