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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요리보다 더 맛있다는 일본 '냉동택배 도시락'..실버 건강까지 책임진다

    입력 : 2024.07.04 07:30

    [노인천국 일본의 실버산업 ⑫] 실버 입맛 장악한 냉동택배 도시락

    [땅집고]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 종류만도 2000개가 넘는 일본은 도시락 문화가 발달할 나라이다. 지금도 직장에 도시락을 가져가서 동료 직원들과 함께 먹고, TV에는 점심 도시락 먹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매주 내보낸다.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도시락이 초고령 사회 일본의 실버세대 먹거리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

    일본의 냉동택배도시락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모습./인터넷 갭쳐

    노인들이, 특히 홀로된 어르신들이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충분하고 균형있는 영양 성분을 갖추고 식욕을 자극할 정도의 맛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저렴하게 만들 수 있고,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면 금상첨화이다. 여기에 딱 맞는 상품이 바로 ‘냉동택배 도시락’이다.

    냉동택배 도시락의 장점은 첫째, 노인들의 건강상태에 따라다양한 식사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삼킴 기능이 저하됐다면 연화식(軟化食)을 선택하면 된다. 업체들은 신장병, 당뇨, 고혈압 환자를 위한 환자식도 준비해 놓고 있다.

    둘째, 영양 밸런스가 좋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을 확실히 섭취할 수 있어 건강 상태 유지 및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손쉬운 조리가 가능하다. 냉동 도시락은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넷째, 장기 보관 가능이 가능하다. 냉동 보존되어 있어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한꺼번에 1주일치 도시락 배달이 가능하다. 급한 용무가 있거나 외출이 잦아도 상할 염려가 적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본의 냉동택배도시락.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다. 냉동식품이라 대량생산과 대량 배달이 가능해서 제품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일본에서 배달료 무료에 한끼 400엔이하의 냉동 도시락도 많이 출시돼 있다. 간병식, 환자식, 다이어트식 등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서 상품단가를 높일 수도 있다.

    냉동상품의 기술 혁신 덕분에 고가의 다양한 상품을 출시, 일반인으로 수요자를 확대하고 있다. 급증하는 요양시설에도 냉동택배도시락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조리하는 것보다 냉동택배 도시락이 위생, 가격, 영양, 맛 측면에서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1조 4804억 엔으로 추산된다. 이중 냉동택배도시락은 2000억엔 정도로 매년 급성장중이다. 대기업들도 냉동도시락 택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병원과 요양시설용 냉동 도시락 판매를 시작한다. 요양업체들이 인건비 급등과 인력 부족으로 자체 조리와 배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냉동도시락 수요처가 다변화 되고 있다.

    아지노모토도 최근 냉동 도시락 정기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자상거래(EC) 진출을 지원하는 잉글리우드(도쿄 시부야)에 출자하고, 이 회사와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지노모토는 2030년까지 매출 100억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냉동택배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선택을 도아주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이트도 있다. 저염도시락, 칼로리 제한 도시락, 고단백・근력운동용 도시락, 단백질 제한 도시락, 저렴한 도시락, 무첨가-산전 산후조리용 도시락, 양이 많은 도시락, 고령자를 위한 부드러운 식감 도시락,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풍부한 도시락 등 종류별로 업체와 상품을 추천해준다. /차학봉 땅집고 기자 hbcha@chosun.com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운영 전문가 과정>


    땅집고는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부동산 개발 니즈에 맞춰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3기)’오는 8월 28일 개강한다. 올해 2월, 5월 순차적으로 개강한 1기, 2기는 조기 마감했다. 이번 과정은 시행사나 건설사, 자산운용사, 건축설계회사, 투자회사, 감정평가회사, 공기업, 공공기관 등 기업 회원이 대상이다.

    강의는 현장 스터디 3회를 포함해 총 18회로 진행한다. 김이진 전 시니어스타워 재무운영본부장은 시니어타운 개발과 운영 수지 분석 방법을 알려준다. 서울시 초대 유니버셜디자인센터장을 지낸 최령 컨설팅랩이엘 대표는 어르신의 사용성을 극대화한 인테리어에 대해 설명한다.

    황문영 종근당산업 벨포레스트 사무국장은 시니어주거와 요양시설의 차이점과 운영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전국 실버타운을 직접 방문해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공빠TV’의 문성택씨는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기존 실버타운 개발 사례를 집중 소개한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6시30분이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02)6949-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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