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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럭셔리 복합리조트 전쟁' 벌어지는 영종도…파칭코 거상도 참전

    입력 : 2024.06.28 10:28 | 수정 : 2024.06.28 10:41

    100만평 부지 개발에 일본 ‘파칭코 거상’도 참전
    미분양 무덤 영종도, 청라 인구 수 역전…2년 뒤엔 영종구로 분리

    [땅집고]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전경.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12만1758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8만583명)에 비해 51.1% 증가하면서 청라국제도시 인구 수를 넘었다. /강태민 기자

    [땅집고] 10년 전, 영종하늘도시 개발 초기 단계에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쌓여 ‘미분양 무덤’이라 불린 인천 영종도. 당시 인천시 미분양 아파트 70%가 영종하늘도시에 몰려 있었다. 인천 부동산 시장에서 그야말로 천덕 꾸러기 취급을 받던 곳이 바로 영종도다.

    그러나 최근 복합해양관광, 레저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개발 호재로만 여겨졌던 대형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아레나 공연장, 카지노, 골프장 낀 복합리조트 맞대결

    지난해 말 문을 연 국내 첫 미국계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영종도를 넘어 국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5성급 호텔,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가 들어섰고 카지노, 복합쇼핑몰, 실내 워터파크 등을 갖췄다.

    이 리조트를 만든 미국의 ‘모히건’ 그룹은 이번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2046년까지 총 6조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옆 약 436만㎡ 규모의 부지에 복합 리조트를 짓는 ‘인스파이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땅집고] 인스파이어 리조트 아레나 입구. 전문 공연장과 5성급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내 워터파크 등을 갖췄다./강태민 기자

    인스파이어의 등장으로 영종도 럭셔리 리조트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차로 10분 거리에 떨어진 기존 국내 1위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한국 파라다이스와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운영하는 복합리조트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영종도 초입엔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약 100만평 부지에 달하는 부지 기반시설 조성을 마쳤다.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통신 공사를 마치고 공원과 체육시설도 들어섰다. 바다에서 퍼내 준설토를 매립한 투기장이다. 호텔과 대형 상업시설, 마리나복합리조트, 의료시설 등이 들어서는 해양 신도시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일본 파칭코 1위 기업인 마루한 그룹 한창우 회장의 투자를 시작으로 10여 년 만의 모습을 드러냈다.

    [땅집고] 인천 영종대교 남쪽에 위치한 한상드림아일랜드. 약 100만평 부지가 기반시설 공사를 마쳤고, 내년 하반기에 36홀 대중제 골프장 드림아일랜드CC가 개장한다./강태민 기자


    인스파이어와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와 달리 36홀 대중제 골프장을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드림아일랜드CC는 내년 하반기 개장 예정이다. 대규모 클럽하우스와 긴 전장 길이를 갖춰 PGA 대회도 개최가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두 리조트와 달리 영종대교 남단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더 뛰어나다. 여의도에서는 25분이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한상드림아일랜드를 진입할 수 있는 한상IC도 공사를 마치고 개통을 앞두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에 이어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영종도 개발의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인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가 들어선 데 이어 한상드림아일랜드가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그래픽=임금진PD


    2년 후 ‘영종구’로 분리…제3 연륙교 개통 앞둬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첫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019년 17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도 유동인구는 공항 이용객을 비롯해, 관련 종사자, 지역주민을 포함해 30만명이 넘는다.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내년 말 개통하면 영종도를 오가는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하면 영종하늘도시에서 청라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 대로 단축된다. 최낙훈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상무는 “제3 연륙교가 개통하면 영종하늘도시와 한상드림아일랜드 일대 토지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영종도 일대 주거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미개발 부지 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영종대교 통행료가 6600원에서 3200원으로 할인됐다. 인천대교도 내년 말부터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린다. 일반인은 반값 할인이고 지역 거주민은 무료다. 통행료 절감에 따라, 관광 수요 증가는 물론 고용유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땅집고]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내년 말 개통 예정이다./강태민 기자

    교통망이 뚫리고 주거·리조트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인구 수도 크게 늘었다. 영종도는 10여년 간 송도와 청라보다 인구가 적었지만 증가율은 더 가팔라 청라 인구수를 뛰어 넘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12만175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8만583명)에 비해 51.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천시 전체 인구는 1.7% 늘어났고, 인접한 청라국제도시(11.4%)보다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대형 개발사업과 더불어 주거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영종국제도시가 인천의 경제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 행정체제가 새롭게 개편되면서 영종도는 2026년 7월부터 기존 중구에서 영종구로 분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 인구가 중구로 편입된 1989년도와 비교해 인구가 10배 이상 늘었다”며 “행정 체제 개편으로 영종도가 글로벌 톱10 도시 프로젝트의 거점 지역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복합리조트 사업이 무산된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도 출구전략을 세우는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관광레저복합단지인 미단시티에 주거 기능을 강화한 ‘정주형 주거단지’로 개발 콘셉트를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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