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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파트 매물 한 달 만에 서울 강동 9.3%, 용산 8.3% 급감

    입력 : 2024.06.24 14:42 | 수정 : 2024.06.25 08:55

    [요동치는 집값 분석]

    한달전 비교 아파트 매물 용산 8.3%, 성동 7.2%, 마포 6.5% 급감
    집주인들 줄줄이 매물 철회하고 호가 올려…패닉바잉 현실화 하나

    [땅집고] 2024년6월24일 기준 서울 매물 증감 순위. 강동구 매물이 4249건으로, 한달 전인 4680건에 보다 9.3% 감소했다. /아실

    [땅집고] “오늘 계약금 넣었는데 진짜 전쟁입니다. 전세 살면서 매수 타이밍 보다가 지난주 본격적으로 매물 보고 있었어요. 지방에서 주변 동네에서 집 사러 엄청 왔더라고요. 지난주보다 1억원 올랐는데도 집주인이 계좌를 안 줘서 중개업소 도움 받아 겨우 넣었습니다.”

    24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 매물 건수는 이날 기준 8만1643건으로 한달 전(8만4612건)보다 3.6% 줄었다. 서울 25개구 중 매물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10.2%)였다. 총 748건에서 672건으로 감소했다.
    [땅집고] 2024년6월24일 기준 서울 매물 증감 순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매물 감소세가 눈에 띈다. /아실

    강동구(-9.3%), 서대문구(-8.4%), 용산구(-8.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동구(-7.2%)와 마포구(-8.3%)가 각각 감소율 6, 7위에 올라 마ㆍ용ㆍ성 매물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 매물은 작년 12월 대폭 줄어 7만4000건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5월과 6월 8만5000건 수준으로 우상향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1억7700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기록한 최고 금액인 11억57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방은 미분양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서울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강남권 아파트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자 주요 관심 지역인 강동, 마ㆍ용ㆍ성 집주인들도 매물을 조금씩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패닉 바잉’ 움직임이다. ▲주택 공급난, ▲원자재 가격ㆍ분양가 폭등,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ㆍ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자금대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등 다중적 요소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매물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면 진짜 패닉바잉이 왔다는 신호탄으로 봐야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땅집고]일각에서 주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대출을 끌여다 집을 사는 이른바 '영끌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조선DB

    시장에서는 대출을 끌어다 집을 사는 이른바 ‘영끌족’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도 보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3년 만에 최저 2%대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로 인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이달 들어서만 4조원 넘게 급증했다.

    실제로 시장 거래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는 최근 ‘청량리 이번주 갑자기 분위기 바뀜’, ‘서울 집값 높아진 이유 중 한 가지 원인-지방광역시 매수세 실정’ 등 게시글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부동산스터디에는 ‘오늘 계약금 넣었는데, 진짜 전쟁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목동에서 전세살이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집주인들이 매물 거둬들이고 1, 2억원 올리고 난리도 아니”라면서 “목동만 이런 거냐”고 글을 남겼다.

    댓글에는 “강남도 그런 분위기, 지난주 대치도 불장이었다” “목동아파트 저번달에 가계약금 넣었다가 집주인이 취소한다고 해서 계약금 두 배로 돌려받았다” 등 공감하는 내용이 달렸다.

    목동 단비공인중개업소의 김연대 대표는 “2, 3개월 전 매물이 10개 수준이었다고 치면 지금 체감 상으로는 6, 7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매수자 연락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인데, 최근들어 집주인들이 1, 2억원씩 호가를 올리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패닉바잉 흐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2021년 부동산 호황기 때 만큼 올라가긴 힘들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일부 핵심 지역에서만 소규모 패닉바잉이 이어지고 비관심지역, 지방으로 확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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