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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역대 최고가 경신…"文 정부보다 더 비싸네"

    입력 : 2024.06.20 17:56 | 수정 : 2024.06.20 18:10

    [땅집고]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땅집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기록한 최고 금액인 11억5700만원을 넘어서면서 11억7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락했던 2022년 하반기보다 무려 50% 가까이 오르면서 이른바 ‘서울 불패’ 현상이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1억6939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고 금액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집중적으로 가하던 2022년 4월 기록인 11억5778만원이다. 2022년 3 월 9억9381만원에서 한 달만 에 16% 넘게 올랐다.

    2022년 초 9억6000만원 선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4월 11억원을 훌쩍 넘긴 뒤 한 달 만에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8월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짙어지면서 7억8862만원으로 급락했고, 한동안 9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다 2023년 1월 9억7608만원으로 뛰어올랐고, 줄곧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러한 상승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5% 상승하며 1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상승폭도 전주(0.10%)에 비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선호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상승거래가 지속되면서 대체수요로 인식되는 단지들의 매도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세 달 연속 4000건을 넘어섰다. 올 2월 2569건에 불과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세 달 연속 4000건을 넘었다. 이날 기준 3월 4227건, 4월 4372건에 이어 5월 4608건이다.

    실제로 서울 전역에서는 신고가 거래 기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전용84㎡는 지난 2일 22억2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21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 기록을 세웠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신고가가 나왔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전용59㎡는 지난 15일 2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 기록인 거래가격인 23억원을 넘어섰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하이엔드 아파트가 즐비한 성동구 성수동,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수십억대 아파트가 줄줄이 팔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의 배 수준인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 1~5월 서울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85건으로, 전년 동기(41건)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8차' 전용 210㎡는 이달 3일 8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72억원보다 10억원 높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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