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4 13:07 | 수정 : 2024.06.14 13:13
[땅집고]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다녀간 현장인 일산 신도시 백송마을 5단지가 단독 재건축을 추진하다가, 인근 백송마을 1·2·3단지와 함께 통합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선도지구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산 신도시는 통합 재건축 추진 단지가 3곳에 그쳐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분위기였는데, 백송마을이 추가 되면서 선도지구에서 탈락하는 단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땅집고 취재에 따르면 백송마을 1·2·3·5단지가 ‘미라클백송 1·2·3·5 통합 재건축’이란 이름으로 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리고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신청에 지원한다.
진재근 백송마을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정부 기조가 ‘통합 재건축’인데, 그동안 백송마을5단지만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선도지구 신청을 할 수 없었다”며 “인근 1,2,3단지 재건축 추진 집행부 및 상가 소유주들과 최근 논의한 결과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산 선도지구 경쟁 7000가구→1만가구로…탈락 단지 나올 듯
일산에서는 그동안 통합 재건축 추진 단지가 3곳 정도로 지역별로 최소 8개의 통합 단지가 움직이는 분당보다는 선도지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강촌마을 1·2단지 및 백마마을 1·2단지(2906가구) ▲후곡마을 3·4·10·15단지(2406가구)가 고양시에서 지원하는 사전컨설팅 단지로 선정돼 선도지구 경쟁에서 유력한 단지로 꼽혔다. 그밖에 통합 재건축 추진 단지로는 문촌마을1·2단지와 후곡마을7·8단지(오마학군단지 2494가구)가 있었다. 백송마을 5단지는 그동안 단독 재건축을 추진해 선도지구로 지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정부는 올해 11월 일산 신도시에서 선도지구 물량을 6000가구 규모로 선정하고, 추가 물량으로 3000가구를 더해 총 9000가구를 확정했다. 백송마을을 제외하면 그동안 일산 통합 재건축 추진 단지 가구 수는 7000가구 쯤으로 모두 선정될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백송마을이 추가로 통합 재건축에 뛰어들면서 1만가구를 넘기게 됐다. 선도지구 경쟁에 탈락하는 아파트가 나올 수밖에 없어 분당처럼 일산도 선도지구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통령 다녀간 백송마을 1·2·3·5 통합 단지, 4000가구로 탈바꿈 예고
주민들은 특히 지난 1월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백송마을5단지에 직접 방문해 재건축을 약속했기 때문에 선도지구에 들 가능성도 유력하다고 여기고 있다.
백송마을 5단지가 인근 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하면 선도지구로 갖춰야할 요건을 대부분 충족하게 된다. 선도지구의 평가 기준은 주민 동의율이 60점으로 가장 높고 통합 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 등으로 배점을 부여한다.
백송마을 4개 단지는 1992~1993년도에 지어졌으며, 평균 용적률은 164%, 최고 20층에 총 2732가구 규모다. 상가까지 포함하면 가구 수는 약 2800가구에 이른다. 추진준비위원회는 용적률 300% 이상으로 높여 4000~5000가구 대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했던 백송마을5단지 주민 동의율은 75% 수준이다. 백송마을 2~3단지도 기존에 재건축을 추진해왔고, 1단지는 222가구로 가구 수가 적어 빠른 속도로 동의율을 채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진재근 추진위원장은 “배점을 계산하면 통합정비를 비롯해 주차대수, 노후도 등은 모두 충족한다”며 “7월 중으로 주민 설명회를 열고 다가오는 공모 신청까지 동의율을 확보해 선도지구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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