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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치고 입구 봉쇄…할인 분양에 난리난 대구

    입력 : 2024.06.12 15:06 | 수정 : 2024.06.12 16:59

    [땅집고] 대구 수성구 빌리브 헤리티지 출입구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JTBC 캡처


    [땅집고] 대구 미분양 아파트에서 ‘할인 분양’ 문제로 입주민과 건설사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기존 입주민들은 분양가보다 수억원 할인 분양을 한 건설사 측에 분양 대금 일부를 반환하라면 출입구에 철조망을 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있는 빌리브 헤리티지 아파트는 총 146가구 중 121가구가 미분양 되면서 지난 2월 말 기준 5차례에 걸쳐 공매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2가구만 낙찰되는 데 그쳤다.

    건설사는 남은 물량을 대상으로 최근에 수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상당수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입주자들이 3~4억원 가격을 낮춰 할인 분양을 한 건설사측에 분양 대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2차 추가 가압류 확정" "가압류 등으로 중도금 대출·등기 불가합니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철조망을 치고 자체 경계까지 섰다.

    입주자들은 ‘계약 조건이 변경되면 기존에 체결한 계약도 동일한 조건으로 소급 적용(변경)한다’는 특약을 근거로 시행사 측에 대금의 일부 반환도 요구하고 있다.

    빌리브 헤리티지는 지난해 8월 입주한 단지다.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맡았다. 80% 이상 미분양되면서 신세계건설이 골치를 앓던 단지였다.

    [땅집고] 대구 동구 율암동 '안심호반써밋 이스텔라'에 걸린 할인분양 반대 현수막./호갱노노


    지난해 초 입주를 시작한 대구 동구 안심호반써밋 이스텔라 아파트 역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자 올해 초 호반산업은 1억원 가까이 값을 내려 분양에 나섰다.

    이미 입주한 주민들은 할인 분양을 받은 입주민이 못 들어오게 출입구를 막는 등 크게 반발했다.

    대구 동구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입주민과 건설사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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