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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펑펑 터지는 평촌…"아직 서울에서 상승 물결 안왔다"

    입력 : 2024.06.07 15:58 | 수정 : 2024.06.07 16:40

    [현장점검-요동치는 집값] ①잇딴 신고가 기록한 평촌 “대부분 전고점 대비 80% 회복”

    [땅집고]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인근 단지와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 꿈마을 건영아파트. /이승우 기자

    [땅집고] “서울에서 상승 물결이 오길 기다리고 있어요.”(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 A부동산 중개사무소 대표)

    최근 서울 주요 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금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 최근 3개월 사이에는 신고가 거래가 연달아 발생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직 집값 상승세가 본격 상륙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지난 7일 만난 평촌신도시 내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지만, ‘상승세가 시작됐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서울에서 한 번 파도가 치고, 상승 물결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가 거래 나오지만…서울·과천에서 상승 물결 와야”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촌신도시 호계동 목련1단지 선경 122㎡(이하 전용면적)이 올 5월 13일 15억3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3월에는 98㎡가 13억8000만원으로 신고가 거래됐다. 두 달 사이 같은 단지에서 연달아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1992년 입주한 이 단지는 4호선 범계역까지 도보 4분 떨어진 역세권이다.

    평촌신도시 인근 신축 아파트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호계동 평촌어바인퍼스트 74㎡가 8억53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 종전 최고가(2023년 7월 8억4000만원)를 경신했다. 평촌센텀퍼스트 59㎡는 7억9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땅집고] 올 3월과 5월 신고가 거래가 발생한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 목련1단지 선경아파트. /이승우 기자

    일부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긴 했지만, 아직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목련1단지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신고가 거래된 매물은 대부분 대형 주택형이거나 신축이다”며 “평촌신도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전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은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간격이 크다. 매수하려는 사람들은 최근 실거래가를 보고 있고, 매도자들은 호황기 때 기준으로 부른다”고 했다.

    안양시 입주물량과 인근 지역 매물이 소진되면 평촌 역시 상승세에 올라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평촌 집값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경기 과천에서 상승세가 넘어와야 한다는 평가다. 6월 첫째 주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호계동에 신축 입주 물량이 3000가구 정도 남았다. 또 상승 물결이 서울 강남권, 과천 지역을 지나와야 평촌도 가격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도지구 지정되는 연말 이후 상승세 시작?

    일각에서는 1기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이후에야 평촌신도시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했는데, 평촌에 할당된 물량은 최대 6000가구다. 오는 11월쯤 정부가 선도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 가능성이 높은 단지의 소유주들은 선도지구 지정 이후 더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도지구 선정기준에서 주민동의율이 가장 큰 배점(60점)을 받았는데,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꿈마을 4개 단지(우성,동아,건영 3·5차)는 동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1993~1994년 입주한 이 단지들의 선도지구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소유주들이 대부분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였다.

    [땅집고]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의 꿈마을 4개 단지는 지난달 22일 정부의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 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승우 기자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매물 정보에 따르면 꿈마을 4개 단지 현재 호가는 11억~12억원 수준이다. 최근 실거래가 9억~10억원 대비 2억원 가량 높다. C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선도지구 지정까지 기다리겠다는 분들이 많다”며 “선도지구 지정 이후 올해 연말이 지나면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단지들은 특목고 진학자가 가장 많은 귀인중학교 진학이 가능해 평촌신도시 집값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선도지구 지정 이후 평촌을 포함한 안양시 집값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C중개업소 관계자는 “학군지인데다 평촌에서는 상급지라고 할 수 있어서 매수세가 꾸준하다. 다른 단지 매물을 팔고 이곳으로 이사오려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평촌신도시 집값이 많이 올랐을 때를 돌이켜보면 이 단지들 매물 문의가 쏟아졌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안양=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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