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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이미 작년 매출 넘었죠" 원스톱 입주 서비스로 급성장한 헬로입주

    입력 : 2024.06.07 08:55 | 수정 : 2024.06.07 17:21

    [땅집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젊은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 ‘탄성코트→줄눈→입주청소→새집증후군→단열필름’이라는 입주 공식이 떠돌고 있다. 주택 입주 전 단계 별로 챙겨야 할 이른바 ‘입주 프로세스’다. 입주하고 나면 건드리기 어려운 영역도 많아 이 같이 입주 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22년 8월 선보인 ‘헬로입주’는 부동산 기술기업인 프롭테크 회사다. 신축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온라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스템에어컨, 커튼·블라인드 등 시공부터 입주청소, 타일 줄눈, 새집증후군 등 케어 분야까지 입주예정자와 시공자를 맺어주는 플랫폼이다. 출범 2년도 채 안 됐지만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이미 뛰어넘었다. 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관련 업계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기록한 실적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헬로입주 운영사인 ‘내일을사는사람들’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약 13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10억원)을 돌파했다. 헬로입주 애플리케이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약 2만명이다.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등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급성장 기틀을 마련한 비결은 뭘까?

    권지혜 헬로입주 대표는 “다양한 입주 서비스에 대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며 “시공팀간 가격 견적 비교가 가능하고, 시공 후기가 쌓이면서 젊은 수요층이 대거 유입됐다”고 했다.

    [땅집고] 권지혜 헬로입주 대표는 "젊은층 중심으로 입주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박기홍 기자

    다음은 권 대표와의 일문일답.

    -우리나라 입주 시장 규모는.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입주 시장에서도 소비자 구매력이 많이 줄었다. 입주 가구 수도 10년 평균을 밑돌고 있어 2조~3조원대로 추산한다. 금리가 내려가거나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시장 규모도 2배까지 커질 것으로 본다. 기축 아파트 입주시장 규모는 신축 시장의 3~5배쯤 된다.”

    -입주 시장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있나.
    “프롭테크 사업에 뛰어들면서 우선 시장 규모가 큰 분야를 1순위로 뒀다. 그리고 기존에 경험을 쌓아온 건설, 건자재 생산·유통, 리모델링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범위를 좁혔다. 마지막으로 초기 자본을 너무 투입해야 하는 시장은 배제했다. 세 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론이 ‘신축 입주 시장’이었다.”

    [땅집고] 헬로입주가 제공하는 사전점검 서비스. 바닥과 벽 등의 수직과 수평이 잘 맞는지 특수 기기로 측정하고 있다. /헬로입주

    -현재 건설·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서 부담도 되고, 시공 파트너들도 역대급으로 경기가 나쁘다고 한다. 연간 입주 물량이 계속 최저치로 유지되는 점, 금리가 내리지 않는 점은 위험요인이다. 그런데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1분기에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

    -매출 성장 요인은.
    “현재 헬로입주에서 운영하는 서비스 아이템은 총 21개다. 시스템에어컨, 중문(中門), 단열필름, 커튼·블라인드 등 입주 관련한 대부분의 시공을 다루고 있어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헬로입주는 다양한 시공팀 대상으로 가격, 리뷰 등을 비교할 수 있고, 여러 시공을 묶어서 일정 관리가 가능하다.

    예컨대 고객이 여러 서비스를 각각 예약하면 이사 날짜가 바뀌었을 때 개별적으로 연락해야 한다. 헬로입주를 이용하면 이런 번거로움이 없다. 양질의 시공을 받을 수 있고, A/S를 최종 책임지는 유일한 서비스다 보니 점점 많은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200여 개 시공팀이 헬로입주와 협업 중이다.”

    [땅집고] 헬로입주 시공팀이 한 아파트 베란다 벽에 실내 결로와 곰팡이 방지에 탁월한 탄성코트를 시공하고 있다. /헬로입주

    -가장 수요가 많은 서비스는.
    “입주 청소와 줄눈, 시스템 에어컨 설치 수요가 가장 많다. 입주 청소는 원래 이사나 입주하는 고객 대부분(95%)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이다. 줄눈은 기존 백시멘트 비해 놀라울 정도로 타일과 욕실 관리가 편리하기 때문에 요즘 입주하는 수요자 대부분이 원한다. 시스템에어컨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3대 기준 420만원 이상이다. A/S 이슈가 생기면 골치 아프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믿을 만한 곳을 택한다.”

    -최근 가장 추천하는 시공 서비스는 무엇인가.
    “냉장고장 리폼, 탄성코트, 새집증후군을 꼽고 싶다. 냉장고장 리폼 비용은 100만원 내외다. 리폼하면 부엌 전체의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실제로 이용해 본 고객들은 들인 비용의 몇 배 이상 가치를 얻는다고 한다. 새집증후군은 임신부, 유아, 호흡기 질환자, 노인이 있는 세대라면 필수라고 생각한다. 일반 수성페인트의 단점을 보완해 벽곰팡이 제거와 단열 효과가 있는 탄성코트의 경우 입주나 이사한 후에는 시공이 번거롭다. 거주하면서 다용도실 등은 정리하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입주 전 미리 탄성코트 시공을 받아야 깨끗한 거주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향후 계획은.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내년부터 많은 신축 단지에 입주 주관사와 함께 제대로 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이다. 오프라인 입주 박람회에서 소비자들이 입주 서비스 상담을 받은 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견적 비교를 통해 실제 서비스를 받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미 2개 단지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연내에 5개 이상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추가로 이사와 가전 렌탈 서비스 등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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