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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부동산 천재' 유재석…압구정 아파트 1채로 80억 벌었다

    입력 : 2024.05.27 11:45 | 수정 : 2024.05.27 13:53

    [땅집고] 최근 방송인 유재석이 최근 강남구 논현동 펜트하우스 ‘브라이튼 N40’을 전액 현금으로 86억6570만원에 사들여 주목받은 가운데, 현재까지 압구정동의 아파트를 24년째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천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 2000년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2차 아파트 64평형(공급면적 211.78㎡)을 매입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되기 전 구입해 매입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당시 압구정현대 64평 거래가는 약 7억~10억5000만원 수준이었다고 알려진다. 압구정현대 64평형의 최근 실거래액은 지난 4월 체결된 89억원이다. 단순 시세차익만 80억원이 넘는다.

    [땅집고] 방송인 유재석. /조선DB

    유재석은 이 집에 대해 “부모님과 함께 살려고 샀던 집이지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유재석 측은 “압구정현대는 결혼 전 부모님과 살기 위해 구매했고 결혼하고 집을 나오면서 신혼집을 전세로 마련했다”면서 “그 이후로 쭉 전세로 살아온 게 맞고 투자 목적으로 산 집이 아닌 부모님이 거주하는 집”이라고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해도 유재석이 부동산 투자에 선견지명이 있었다는 평가다.

    2000년은 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 내 1기 신도시가 입주를 마무리한 시점이다. 서울 강남에 살던 수요자도 연식이 있는 아파트를 팔고 쾌적하고 조용한 분당이나 일산의 대형 주택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1기 신도시 대형 주택형 아파트값은 강남의 아파트 가격과 별반 차이도 없었다.

    [땅집고] 1990년대 1기 신도시 일산신도시의 입주 당시 모습. / 고양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가 한창 조성되던 1996년, 일산 마두동 강촌우방 아파트 68평 시세가 6억원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한양2차 58평과 동일했다. 분당 신도시 정자동 상록라이프 58평 주택도 당시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보도됐다.

    일산과 분당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공급 당시인 1990년대 초 84㎡ 기준 5000만원이었고,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시세가 당시 1억원 수준으로 강남과 집값이 큰 차이가 없었다.

    강남구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부터다. 1997년 이후 IMF 경제 위기가 찾아오면서 전국 집값이 일제히 하락했다가, 2000년을 기점으로 가격이 회복됐는데 이 때부터는 전국에 부동산 버블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특히 강남과 비강남 지역간 집값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2005년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2000년 648만원에서 2005년 1203만원으로 85% 상승했고 강남구의 경우 같은 기간 973만원에서 2316만원까지 상승해 138% 급등했다. 반면 비강남권인 노원구는 428만원에서 682만원(59%) 상승하는데 그쳤다. 1기 신도시 중 분당만 같은기간 658만원에서 1470만원으로 123% 올라 강남에 버금가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기 신도시의 평균 변동률은 같은 기간 평당 평균 551만원에서 1020만원으로 85%(469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IMF 경제 위기 이후 수도권 집값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전인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에, 넓고 쾌적한 신도시 대형 주택이 아닌 압구정현대를 선택한 점, 24년간 꾸준히 보유한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량한 주택을 장기 보유하는 평범한 투자원칙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기 강남 꼬마빌딩과 고급 빌라 사업지들이 경공매 위기에 내몰렸을 당시, 유재석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토지 2필지를 200억원 가량에 샀다. 298.5㎡(90.3평) 대지와 275.2㎡(83.2평) 대지를 각각 116억원, 82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재석은 한 방송에서 “단타는 내 체질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2008년 금융위기 때 처음 주식시장에 발을 들였으며 지금까지 주식경력이 10년 넘었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유재석은 “경제신문도 그래서 구독해 보고, 주식방송을 보시거나, 유튜브만 찾아봐도 정보는 보인다”며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투자 비법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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