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23 10:43 | 수정 : 2024.05.23 13:55
[땅집고]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반토막 나는 사이 강남 아파트 전세가격은 1억7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올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과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4월 1만 3892건에서 올해 동월 7729건으로 44.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평균 보증금은 5억 589만 원에서 5억 2655만 원으로 4.1%(2066만원)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개 구에서 평균 보증금이 상승했다. 평균 보증금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강남구로 작년 4월 7억 2167만원에서 올해 7월 8억 9553만 원으로, 1억 7386만원 상승했다.
이어 서초구 1억 7501만원(7억 5683만원→9억 3184만원), 광진구 1억 4565만 원(5억 4089만원→6억 8654만원), 송파구 1억 76만원(5억 7995만원→6억 8071만원) 등은 1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1년 전보다 평균 보증금이 하락한 지역 중 가장 낙폭이 큰 곳은 구로구로, 작년 4월 3억 6175만 원에서 올해 동월 3억 2357만 원으로 평균 보증금이 3818만원 떨어졌다.
이어 은평구 2228만 원(4억 1162만 원→3억 8934만 원), 양천구 1449만 원(4억 9541만 원→4억 8092만 원), 종로구 950만 원(5억 8972만 원→5억 8022만 원), 도봉구 837만 원(2억 8477만 원→2억 7640만 원) 순을 기록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연립·다세대 전세 기피 현상이 장기화하고, 아파트 전세 매물이 꾸준히 줄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오는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이 4년을 맞는 터라 4~5월 비수기 이후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하고 심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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