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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최대어 '한남5구역' 수주 경쟁 실종…시공사 선정 유찰되나

    입력 : 2024.05.18 07:30

    [땅집고] 한남5구역은 한강변에 맞붙어 있고, 한남3구역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강태민 기자

    [땅집고]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불리는 한남뉴타운 내 한남5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한강변에 맞붙어 있고, 한남3구역 다음으로 규모가 커 건설사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주 경쟁이 실종됐다.

    자잿값,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수주가 아닌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0년과 2022년, 한남3구역과 한남2구역에서 펼쳐진 치열한 수주 경쟁은 한동안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남5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DL이앤씨 한 곳뿐이다. DL이앤씨가 오래전부터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등도 지난해 하반기까지 한남5구역서 홍보 활동을 벌였지만 현재는 인력을 모두 철수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건설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2구역에서 대우건설에 밀린 롯데건설은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거 한남2구역과 3구역 수주전 때와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한남2구역은 롯데와 대우, 한남3구역은 현대, DL이앤씨, GS건설이 수주전을 벌였다. 한남5구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DL이앤씨 한남3구역에서 떨어지고 5구역으로 와서 영업을 꽤 오랫동안 해왔다”며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등 얘기가 좀 나왔는데 지금은 사라졌다”고 했다.

    한남5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최고 23층 총 259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1평(3.3㎡)당 916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총 공사비로 환산하면 1조7584억원 규모다. 평당 900만원이 넘는 공사비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가장 비싼 공사비다. 앞서 이미 대우건설로 선정된 2구역의 평당 공사비는 770만원, 시공사 현대건설인 3구역은 546만원이다.

    [땅집고] 한남뉴타운 위치도./그래픽=이해석

    5구역 조합원은 여러 시공사가 입찰에 참여해 경쟁 구도를 기반으로 공사비를 낮추면서, 고급화 설계를 적용하기를 원한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특정 건설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조합은 특정 건설사가 내정됐다는 일부 조합원의 주장에 반박하며 ‘모든 건설사의 입찰 참여를 희망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공사비 상승·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재개발 사업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벌어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정부에서도 제로 에너지, 층간 소음에 대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갈등을 겪는 곳이 많은 가운데 건설사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적 수주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형식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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