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7월 분양…전세 활용하면 5억 현금 조달이면 OK

[땅집고] 올해 5월에 이 아파트 분양 기다리시는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래미안 원펜타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단지인데요.

황금 노선이라고 불리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초역세권인데다, 북쪽에 한강까지 끼고 있어서 강남 아파트 중에서도 입지는 최상입니다. 무엇보다 주변 시세랑 비교하면 10억원 차익이 예상돼서 여기 청약 안 넣으면 바보라는 말도 나오고요. 6월 준공 앞두고 사전점검까지 마쳐서 공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분양일정이 아쉽게도 7월로 조금 밀렸습니다. 서초구청 때문이에요.

이 아파트 들어서는 서초구가 강남·송파·용산구랑 같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아파트를 분양하려면 조합이 서초구청이 열어주는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분양가가 적정한지 심사를 받은 뒤에야 가격을 확정하고 분양에 본격 나설 수 있어요. 원래 조합은 4월 중에 분양가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서초구청이 이 심사를 6월 중에나 해주겠다고 최근에 공문을 보냈대요. 행정 절차 거치는데 시간이 드는걸 고려하면 결국 7월에나 분양할 수 있게 되는거예요.

이렇게 아파트가 후분양하면 아무리 입지랑 상품성이 좋다고 해도 청약자들이 조금 곤란해집니다. 보통 선분양하는 경우에는 아파트 짓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분양대금 납부 기간이 2년 이상으로 긴 편이거든요. 그런데 래미안 원펜타스는 6월에 조합원 입주 먼저 시작하고 분양하는거라 그만큼 납부 기간이 짧아져서, 분양대금 마련하기가 촉박해지는거예요.

7월 분양까지 두 달 정도 시간이 남았으니까 미리 어떤 아파트인지 같이 알아보고 청약 할지 말지 결정해볼까요.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5층에서 지상 35층, 6개동에 총 641가구로 짓는 아파트입니다. 이 중 292가구를 일반분양하는데, ‘어 단지 규모가 좀 작아서 아쉽다’ 하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점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바로 서쪽에 2990가구짜리 ‘래미안 원베일리’랑 남쪽에 2400여가구인 ‘래미안 퍼스티지’가 있거든요. 주변에 2091가구짜리 ‘래미안 트리니원’도 올해 분양 예정이고요. 그래서 이 4개 단지 합하면 한강변에 총 8000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타운이 생길 거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습니다.

입지 분석은 할 것도 없습니다. 강남에서도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반포동 아파트인데 지하철역이랑 한강까지 끼고 있으니까요. 가장 가까운 역이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남서쪽에 바로 붙어있어서 초역세권입니다.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도 있고요. 대중교통 이용하면 강남역이랑 의도역까지 20분 정도. 핵심 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는 진짜 너무 편리하죠.

북쪽에는 한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랑 한강 사이에 이미 ‘아크로리버파크’가 자리 잡고 있어서 안타깝게도 한강뷰 아파트는 아닙니다. 지금은 사전점검에서 조합원분들이 찍은 사진 보면 한강이랑 가장 가까운 105동 주방창으로 한강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마저도 가려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인근 한강변에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2027년 입주 예정이거든요. 다 지어지면 ‘래미안 원펜타스’에선 한강이 아예 안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전점검 사진 보니까 시공을 엄청 고급스럽게 해놨더라고요. 역시 래미안 이름값했다는 평가가 많아요. 아파트 6개동이 중앙에 조성한 공원을 바라보고 있는 배치인데 여기에 조경수랑 분수대 설치해놨고요. 커뮤니티 시설 ‘클럽 래미안’ 가보면 로비를 마치 호텔처럼 지어놨습니다. 골프연습장이랑 4레인짜리 수영장, 키즈카페 등 요즘 짓는 웬만한 시설은 다 갖췄고요.

집 안도 좀 볼까요. 일반분양하는 주택형 중에서는 국민평형인 84㎡가 215가구로 가장 많네요. 전체 분양물량의 73%라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A타입이 유일한 4베이 판상형이면서 106가구 분양으로 물량도 많아서 분양하면 여기에 청약자 많이 몰릴 것 같고요. 나머지　B·C·D타입은 거실과 주방 맞통풍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거실에 2면창을 내서 개방감을 높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분양가는 얼마일까요. 아직 심사중이라 정확한 가격은 안 나왔는데 조합이 평당 7000만원 중반대로 신청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지금까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역대 최고가에 분양했던 ‘메이플자이’(6705만원) 기록을 뛰어넘게 되는데요. 어림잡아서 평당 7500만원이라고 보고 한번 차익을 계산해보겠습니다.

분양가가 25평 기준으로 18억7500만원, 34평은 25억5000만원 정도겠네요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34평 기준으로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보다 10억원 이상 쌉니다. 올해 4월에 ‘아크로리버파크’가 37억원, ‘래미안퍼스티지’가 37억9500만원에 팔렸거든요.

10억 로또인만큼 무조건 청약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주의해야 할 점도 있어요. 일단 앞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분양대금 납부 기간이 엄청 촉박할 듯 합니다. 아직 정확한 납부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계약금 납부하고 잔금을 최대 2~3달 안에 마련해야 할 것 같아요.

조합이 사업 진행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1900억원 정도 받았는데 올해 11월 초에 만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7월에 분양하고, 8월 중에 당첨자 발표 및 계약해서 9~10월 동안 분양대금 받은걸로 대출 막는 시나리오를 예상해봅니다.

그럼 당첨된 사람들은 전세 세입자를 빨리 구해서 보증금으로 분양대금 마련해야 할텐데요. 지금 25평 전세 시세가 12억~14억원, 34평이 17억~19억원 정도 된다고 해요. 나머지 5억원 이상은 현금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자금 끌어올지 미리 계획을 세우셔야 하겠죠.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 관련해서 더 자세한 내용은 분양가 확정되고, 입주자모집공고 나오면 다시 한번 소개드릴게요.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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