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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기울었던 ‘하자 파티’ 무안 힐스테이트, 시공사-입주자 합의

    입력 : 2024.05.16 18:19

    [땅집고] 이달 2일 ‘힐스테이트 오룡’ 입주자들이 아파트 앞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실시공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입주를 앞두고 집행한 사전점검에서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돼 전국적 비난을 받았던 전남 무안군 '힐스테이트 오룡'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주예정자들과 아파트 품질 개선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관련 기사: "아파트 기울고, 집 안 난장판" 무안군 첫 힐스테이트, 하자만 6만건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오룡’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준공 및 입주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서에는 지난달 사전점검 이후 입주예정자가 제기한 민원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주민들이 만족할 정도로 하자 보수를 하는 등 아파트 품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힐스테이트 오룡’은 이달 말 입주 예정이다. 총 830가구 규모로 전남 서부권 최초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적용한 단지로 주목받았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실시된 사전점검에서 건물 외벽이 휘어져 있는 등의 하자가 대거 발견됐다. 하자를 찍은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품질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홍현성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이 입주예정자와 합의하기 위해 전남 무안군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민원 논란과 관련해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고, 일부 오해가 있었던 부분도 해소됐다"며 "합의된 내용에 걸맞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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