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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클린수주' 외치던 삼성, 급했나...압구정5구역 조합원 행세 '망신'

    입력 : 2024.05.14 15:07 | 수정 : 2024.05.14 15:47

    [땅집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압구정5구역 홍보용역을 행하는 한모씨가 조합원인 척 방에 잠입해 있다가 실수로 보고 내용을 단체카톡방에 올린 모습./제보

    [땅집고] 서울 재건축 핵심지인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 단체채팅방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계약한 리서치업체 직원이 조합원인척 몰래 잠입해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압구정 5구역 재건축 공식 단체채팅방인 ‘압구정5구역(1&2차) 주민 단톡방’에 윤 모씨가 조합원 실명이 담긴 글을 올렸다. 조합원과의 친밀도, 조합성향, 상담내용, 동의서 제출 여부 등이 담긴 짧은 보고형태의 글이다.

    이 단톡방은 2020년11월 처음 만들어진 이후 현재 198명이 활동 중이다. 실제 조합원이 아니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추궁 끝에 삼성물산과 계약한 리서치 용업업체 소속 OS요원(계약직홍보요원) 한 모씨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양호 압구정5구역 조합장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삼성물산의 홍보용역을 수행하는 (리서치 용업업체 소속) 매니저가 조합단체 카톡에 실수로 올린 글이 2시간만에 조합 실무자에 의해 삭제조치 됐다”며 “글의 내용이 특정인 면담한 대화를 일일보고 형식으로 작성한 것이라서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삼성물산 (리서치 용업업체 소속) 홍보요원 한 사람의 실수가 아니라 자칫 삼성의 수주 실패를 초래할 수도 있고, 다른 시행사들간의 공정경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나 화합과 한 마음으로 매진해야 할 조합 내부에도 분열과 불신을 준동케 하는 위험한 신호탄이 될 수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강조했다.

    조합이 홍보업체 책임자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한씨는 조합 단톡방의 참여코드 번호를 알아내서 가상 조합원 윤씨로 단톡방에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조합 측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 임원과 팀장 그리고 한씨를 고용한 리서치 용역사 대표를 초치해 조합 사무실에서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원을 비롯한 소장, 팀장, 리서치 용역업체 대표 등이 다녀갔으나,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조합장은 삼성 측에 진실한 진술을 부탁해 달라고 했으며, 자체 조사결과를 조속히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고 알렸다. 이에 삼성 측은 “준법경영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하며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구정 5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490번지 일대 압구정 한양 1·2차 아파트다. 기존 용적률 183%, 1232가구에서 용적률 300% 이하, 1540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 조합원은 1200여 명이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2~5구역 가운데 규모는 가장 작지만, 단지 내 상가와 공용도로가 없어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는 받는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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