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임대료 쏠쏠해도…학원가 상권, 저출산 후폭풍 이렇게 대비하세요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학원가 상권 투자, 학령인구 감소 대비…"학군, 세대 수까지 따지세요"

[땅집고] 학원가 상권의 미래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있는데 학원가 상권에 대한 전망은 그렇게 밝은 편은 아니다. 모두 아는 것처럼 수년간 계속되는 저출산 문제로 인구가 감소 추세인데다 특히 학령인구 및 예비 학령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과거에 비해 학원가 상권 창업을 상담해오는 케이스가 상당히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학원 밀집가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등을 모으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인기 특정 지역만의 쏠림현상은 상권력이 더 선명해지는 흐름이다.

■ 학원가, 고층 임대료도 쏠쏠…학생 몰릴만한 학원 선점해야

상가투자자 입장에서 학원가 상권의 장점으로 고층상가도 비교적 쉽게 임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임대료도 비교적 쏠쏠하게 받을 수 있다. 다른 상권에서는 고층 상가가 공실 및 임대료 하락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학원가 상권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상권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실제 잘 나가는 학원가 상권은 초고층도 금세 학원으로 만실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학원가 상권 업종은 역시 학원이 대다수이며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 학습시설이 주류를 이룬다. 그 외에도 편의점·패스트푸드점·토스트점·김밥집과 같은 간단한 음식점들도 많은 편이다. 인근으로는 원룸과 고시원들도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학원가 상권에 있는 상가투자를 희망한다면 상권력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를 정확하게 풀어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몰릴만한 메리트를 갖춘 곳인지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흐름을 볼 때 인기 강사와 학원이 있는 상권에 학생들이 몰리고 다른 학원가는 급격히 약화될 수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스타강사와 학원들이 많은 곳이 학생들을 불러모으기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초중고생 학원뿐 아니라 공무원이나 고시학원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다만 공무원·고시 분야는 과거 대비 상권력 약화가 매우 큰 편이다. 일명 공무원·고시의 메카로 불리는 노량진 상권조차 공실이 크게 늘 정도다.

■ 장기적으로는 수요 약화할 것…배후 수요 잘 따져야

창업자 입장이라면 상권력과 함께 주변 학군, 세대 수 등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인 30~40대 거주가 많은 아파트 대단지로 구성된 곳이라면 그만큼 학원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편이다. 여기에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면 더 몰리는 느낌이 있다. 이는 해당 상권 주변 고등학교나 학원들의 입시 또는 주요 시험 성공률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원가 상권에서 학원이 아닌 음식점·독서실 등은 철저히 학생 편의에 맞게 프로그래밍화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최근 독서실 트랜드는 관리형 독서실이다. 공부하는 학생의 학습시간과 내용을 체크해준다. 이런 트렌드를 잘 알면 창업전략을 세우는데 유리하다. 식당의 경우도 학원가 특성상 혼자서 빠르게 식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애초 메뉴나 식당 구성, 동선도 이에 맞춰 짜는 것이 좋다. 고객 또한 반복적으로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서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

어찌되었든 대학교 상권과 학원가 상권은 인구 흐름 상 전반적으로 수요층이 약화될 수 밖에 없음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그렇기에 학원가 상권 창업·투자시에는 될 수 있으면 보수적인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실제 창업·투자에 나설 때는 상권력과 차별화된 메리트들을 확보하여 리스크를 낮추고 안정성을 높일 방법을 강구할 것을 추천한다.
/글=권강수 상가의 신 대표, 정리=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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