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6 12:27 | 수정 : 2024.05.06 18:18
[땅집고]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전남 광주지역 중견건설사인 한국건설이 결국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6일 광주지방법원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지난달 29일 대표 이사 명의로 법인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날 한국건설은 회생을 시작하기 전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인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도 법원에 함께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이 판단했을 때 기업이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청산했을 때보다 크다면,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포괄적 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는 법원 허가 없이 회사 채권 회수와 자체적인 자산 처분이 불가능하다. 이후 법원이 최종적으로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기업은 파산(청산) 절차를 밟는 식이다.
1984년 설립한 한국건설은 지난해 기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99위를 기록한 견 건설사다. ‘한국아델리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광주·전남에서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주택 건설 사업을 줄줄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건설이 맡은 총 4곳 현장에서 중도금 대출이자 체납에 따른 보증 사고가 터지면서 공정이 중단된 상태다. 공사가 멈춘 현장은 ▲무등산한국아델리움 더힐2단지 ▲광주역 혁신지구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동구 뉴시티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광주공원 한국아델리움 스테이 오피스텔 등이다.
현재 현장마다 납부 계약금·중도금을 돌려받는 환급 절차가 일부 진행 중이다. 다른 10여곳 현장에선 시행사가 시공사 승계 절차를 거쳐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아델리움 고객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회사가 분양 및 시공 중인 현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서가 발급돼있으며, 이번 상황과 무관하게 분양보증 효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린다. 고객님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가 계속 부진하면서 지방 건설사 부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2022년 14곳에서 지난해 21곳으로 증가했다. 폐업한 지방 건설업체(종합 공사업 기준) 역시 2022년 204곳에서 지난해 321곳으로 늘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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