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7 07:30
[땅집고] 최근 서울 동작구 아파트 시장에 매수세가 붙고,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강변 신축 단지는 송파구 잠실동보다 더 높은 신고가가 나오고 매물도 소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부동산 핵심지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마포·동작·흑석동을 붙인 ‘마동석’이 뜰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흑석동은 서초구 반포동 서쪽에 맞붙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한강 조망도 갖추고 있다. 반포동 일대 아파트와 입지 여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의미로 ‘서반포’라는 이름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서울 부동산 핵심지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마포·동작·흑석동을 붙인 ‘마동석’이 뜰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흑석동은 서초구 반포동 서쪽에 맞붙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한강 조망도 갖추고 있다. 반포동 일대 아파트와 입지 여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의미로 ‘서반포’라는 이름도 나왔다.
■ ‘마동석’, ‘서반포’…동작구에 따라붙는 새 이름
동작구는 이른바 준강남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량진뉴타운과 흑석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이고 장승배기역과 흑석역 주변으로 신축 단지도 대거 들어섰다.
KB부동산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통계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 서울에서 가격 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구는 동작구(0.03%)였다. 동작구는 4월 넷째주부터 상승 전환해 2주 연속 가격이 오름세다.
지난달에는 동작구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쏟아졌다. 동작구 흑석동 한강변 단지인 ‘아크로리버하임’ 84㎡(이하 전용면적)는 올 3월 26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4㎡는 24억7000만원,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는 22억~23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당동 ‘롯데캐슬골든포레’ 84㎡는 지난 9일 11억43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도 같은 날 15억원에 거래돼 3월 직전거래보다 1억원 올랐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역세권 신축 아파트 가격도 전고점을 회복하며 강세다. 동작구 남측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장승배기역-상도역-숭실대입구역-남성역-이수역 주변은 신축 주거타운이 조성됐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자이더포레스트’ 84㎡도 지난달 17일 13억1000만원(20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달 같은 면적이 12억원 거래된 후 불과 한 달 새 1억1000만원이 올랐다. 상도동 ‘상도브라운스톤’ 84㎡는 지난 3월9일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 거래 가격인 10억6000만원에서 1억원 넘게 상승한 가격이다.
흑석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고가가 쏟아지긴 했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매물도 많이 소진됐다”며 “매수자들이 예전보다 가격이 떨어진 상태여서 매수하려고 하는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집값이 회복되는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 뉴타운 정비사업 막바지…마·용·성 따라잡을까
동작구는 흑석동 일대에 1만 가구 규모 재개발 사업인 흑석뉴타운과 약 8000가구가 공급되는 노량진동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막바지 단계다. 6~7년 뒤엔 동작구 일대 한강변 역세권에 2만 가구 규모 신축 대단지 주거타운이 만들어지게 돼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노량진뉴타운은 총 8개 구역 중 5개 구역이 2021년부터 작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차례로 받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형 시공사들이 참여해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가 1구역(오티에르 동작), SK에코플랜트가 2구역(드파인), 현대건설이 4구역(디에이치 씨엘스타), 대우건설이 5구역(써밋 더 트레시아), SK에코플랜트·GS건설이 6구역(이름 미정), DL이앤씨가 8구역(아크로 리버스카이)을 시공한다.
또 하나의 뉴타운인 흑석동 흑석뉴타운은 총 12개 구역 중 공공재개발이 진행 중인 2구역과 이주 중인 9, 11구역을 제외하고 모두 입주를 마친 상태다. 현대건설이 흑석9구역(디에에치 켄트로나인), 대우건설이 11구역(써밋 더힐)을 수주했는데, 이주를 마치는 대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강남구나 용산구 이촌동 등 주요 부촌의 경우 집값이 전고점을 거의 회복해가고 있고, 마포, 성동구 등에 이어 동작구와 강동구 등의 신축단지가 가격을 회복해 가는 추세인데 아직까지 일부 신고가 나온 단지를 제외하면 전고점을 따라잡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작구는 한강변에 서초구 반포동과 맞붙어 있어 입지가 우수하고 비강남권에서 마포, 용산, 성동 삼대장 지역을 따라잡을 곳으로 동작구가 꼽히는 것은 맞지만 시간은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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