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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수상 호텔·오피스 갖춘 한국판 '마리나 베이' 조성

    입력 : 2024.04.24 15:57 | 수정 : 2024.04.24 15:59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후속 발표
    한강에 수상 오피스, 수상 호텔 등 짓는다
    잠실·여의도에 선착장, 이촌에 복합항만시설 건립
    신생일자리 6800여개, 경제효과 1조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의 여의도에 지어질 '서울항'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울시

    [땅집고] 서울시가 한강을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리버버스 등 다양한 선박이 설 수 있는 ‘마리나’(선박 정박지·숙박시설 등을 갖춘 항구)를 조성해서 한강 일대를 회사 생활은 물론 여가·문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이른바 ‘한국판 마리나베이’를 만들면 총 9256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땅집고] 서울시가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일대에 지을 '수상레포츠센터'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울시

    ■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후속 발표

    서울시는 지난해 3월 공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후속 대책으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이는 그간 활용도가 저조했던 한강 일대에 민간 3135억원, 재정 2366억원 등 총 5501억원을 투입해 선박장과 레저·문화 시설을 확충하는 게 골자다.

    시는 현재 한강 일대에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미비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서울에 등록된 동력수상레저기구는 3000척 이상이나, 선박들이 배를 댈 수 있는 계류시설은 130선석에 불과하다. 시설이 열악한 만큼, 이용률도 낮다. 시에 따르면 한강 수상 시설 이용자 수는 연간 90만 명으로, 한강공원 이용객 6900만 명의 1.3% 수준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을 시민 일상생활의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서 2030 년까지 1000만 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겠다”며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를 충족시키고,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창출해 한강을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울시

    ■ 서울시, 한강 출근 시대 열겠다

    우선 시는 한강에 수상호텔과 수상오피스, 수상푸드존 등을 짓는다. 여의도 물빛무대 인근에 지어지는 수상호텔은 숙박과 여가, 컨벤션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시는 올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통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2025년 호텔을 운영할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착공 시점은 2026년이다.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직녀카페’도 올 하반기부터 숙박공간으로 바뀐다. 맞은편의 건우카페를 비롯한 전망카페 4곳은 ‘로컬브랜드 카페’로 운영된다.

    한강에는 총 2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상푸드존도 등장한다. 시는 올해 대상지를 정하고 2025년 설계, 2026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상시설과 육지를 오가는 교통수단은 올 10월 공개되는 ‘한강 리버버스’가 될 전망이다. 1척 당 최대 탑승 인원은 199명이다. 시는 리버버스 이용도를 늘리기 위해 카카오나 네이버 등 민간 플랫폼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한강 교통 수단인 수상택시는 운영을 종료한다.
    [땅집고]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 일대에 조성될 '한강아트피어'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울시

    ■ 잠실·이촌·여의도, 한강변 아파트 옆에 초대형 복합 인프라 온다

    레저 시설 등 수상 복합 인프라를 위한 공사도 진행된다. 시는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요 대상지는 잠실과 여의도, 이촌 등이다.

    2025년부터 잠실 한강공원에서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 건립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약 1년간 공사를 거쳐 2026년 문을 열 예정이다.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는 선박 계류 공간 외에 수영장과 옥상 전망대를 포함한 ‘한강아트피어’가 2026년 조성된다.

    여의도에는 여의도와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항로를 활성화하기 위한 선착장을 만든다. 시는 올 10월까지 마포대교 남단에 여의도 선착장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서해로 이어지는 항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6800여개 일자리를 만드는 등 생산파급 효과가 644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부가가치 2611억원을 더한 총 경제적 파급 효과는 9256억원이다. 단, 이는 1000만 명이 수상 시설을 이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금액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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