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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비역세권인데 84㎡ 7억? "그 돈이면 청라·송도 간다" |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입력 : 2024.04.24 07:30

    [디스 아파트] 인천 계양구 최대 규모 아파트…비역세권인데 주변 시세보다 1억 비싸 |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땅집고] 이달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분양하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총 3000여가구 규모로 인천 계양구 최대 규모 아파트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가 이달 분양에 나선다. 1~2단지로 나눠서 분양하는데, 이 중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에 총 1089가구로 짓는 2단지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이달 30일 먼저 시행한다. 2027년 11월 입주가 목표다.

    이 아파트는 동네에서 보기 드문 신축이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적용해 인천시 일대 예비청약자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 7억원에 달하는 분양가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인천시에서 부촌으로 꼽히는 송도국제도시나 청라국제도시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GTX-D·E 개통하면 서울 강남·북으로?…아직 착공도 미정

    [땅집고] 과거 인천 계양구 효성동 서북쪽 천마산자락 일대에 공장과 낡은 주택이 몰려 있던 모습. /네이버 항공뷰

    인천시 원도심인 계양구 효성동은 1990년대 입주해 올해로 준공 30년 이상인 낡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주거지다. 서북쪽으로 천마산을 끼고 있는데, 이 일대엔 낡은 빌라와 공장이 밀집해있었다. 민간시행사인 JK도시개발이 이 곳 43만4922㎡부지를 매입해 전면 재개발하는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를 짓는 것이다.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민간사업자에게 수용권이 부여한 사업이라 원주민들과 보상 문제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가 계양구 일대에서 입지가 좋은 편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바로 북쪽에 산자락을 끼고 있는 만큼 인천시 핵심 교통망인 인천 지하철 노선 정차역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역은 인천 1호선 작전역으로, 단지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역까지 이동 시간이 약 10~15분으로 줄어든다.

    [땅집고] 인천 계양구 효성동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위치. /분양 홈페이지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분양 홈페이지에선 앞으로 교통 호재가 여럿 계획돼있다고 홍보 중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두 개나 개통 예정이라는 것. 먼저 단지에서 직선 5km 정도 떨어져 있는 인천 1호선 계양에 김포 장기역에서 서울 사당·강남·삼성역을 거쳐 강원도 원주역까지 연결하는 GTX-D노선이 개통할 경우, 단지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한 번에 이동 가능하다는 것이 시행사 측 설명이다. 또 인근 작전역에 GTX-E노선(인천공항~서울 DMC·연신내·남양주 덕소)이 개통되면 서울 강북 주요 지역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다고도 기재돼있다.

    다만 GTX D·E노선 모두 개발 계획만 등장해 아직 언제 착공할지조차 미정이란 점이 문제다. 현재로선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가 입주하는 2027년쯤에도 입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망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34평 분양받는데 7억 필요…송도·청라 진입이 나을까

    [땅집고] 인천 계양구 효성동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1단지와 2단지로 나눠서 짓는다. /분양 관계자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총 3053가구 규모다. 1단지 1964가구, 2단지 1089가구로 나눠서 짓는데 이달 2단지 먼저 분양한다. 현재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서울 등 웬만한 인기 지역이 아닌 이상 미분양·미계약이 대거 발생하고 있어, 시행사가 일단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자 2단지 먼저 분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분양하는 2단지 총 1089가구는 모두 84㎡로 구성한다. 분양가는 5억8820만~6억7866만원으로 책정됐다. 대규모 아파트다보니 층수와 동 위치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최대 1억원 가까이 난다. 발코니 확장비는 평면에 따라 820만~840만원이다.

    [땅집고] 인천 계양구 효성동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단지’ 분양가와 인근 계양구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예비청약자 사이에선 이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싸게 느껴진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이른바 로얄동·로얄층 아파트에 발코니 확장비와 각종 옵션비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분양가가 7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계산돼서다. 작전역과 맞붙어있는 초역세권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2024년·2371가구)이 올해 2월 6억7603만원(28층), 인근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2021년·1646가구)가 올해 4월 6억5000만원(1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비역세권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분양가가 제법 높다는 평가다. 더불어 이 정도 가격이라면 인천시에서 부촌으로 꼽히는 청라·송도국제도시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보인다.

    온라인 부동산 카뮤니티에선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분양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앞으로 분양할 1단지는 이번 2단지보다 분양가가 더 오를텐데, 수도권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 7억원대 분양가도 적정해보인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비역세권 입지인데도 가격도 애매해, 이 아파트에 청약했다간 아까운 청약 가점만 날려 그야말로 ‘당첨 당하는’ 모양새일 것”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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