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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실제로 얼마 필요할까? "보증금 2억, 월 생활비 200만원"

    입력 : 2024.04.23 10:40 | 수정 : 2024.05.23 07:30

    [시니어 하우징 멘토를 만나다-문성택 공빠TV 유튜버 (상)]
    실버타운, 미국 3만 곳, 일본2.3만 곳 대비 한국 '30곳' 뿐
    공급부족에 입주 대기만 3년…1400만 고령인구 주거위기

    [땅집고] 유튜브 공빠TV를 운영 중인 문성택 원장./김혜주 기자

    [땅집고] “미국 3만곳, 일본2만3000곳, 한국 30곳 이게 현실입니다.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늘자 정부도 10년 만에 분양형 실버타운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거 아닌가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주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실버타운 규제 완화에 나섰다. 분양형 실버타운을 10년 만에 재도입하고, 실버타운 입주 후에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한의원장으로 실버타운 전문 유튜브 공빠TV(공부하는 아빠·엄마)를 운영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문성택 원장은 지난 18일 땅집고와의 인터뷰에서 “실버타운 입소연령이 60세임을 고려한다면 대상 연령층으로 진입하는 베이비부머들은 갈수록 늘어난다”며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버타운 공급난을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서 실버타운 개발에 나선 것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일본처럼 손해보험사가 노인주거 분야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문성택 원장은 전국의 실버타운을 탐방하면서 ‘노후에 어디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까’를 주제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2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실버타운 주거비를 평균 얼마로 봐야할까

    “가장 관심이 많은 게 역시 비용이다. 실버타운은 1인 가구가 많다. 1인 가구 기준 보증금은 600만원부터 10억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평균을 내보면 1억~3억원이다. 보증금만 내면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식비를 포함한 월 생활비를 내야 한다. 생활비는 월 100만원부터 600만원까지 다양하다. 평균은 150만원에서 250만원 사이다. 즉 보증금 2억, 월 생활비 200만원 안팎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제력 이외에 필요한 건?

    “사실 노후에 주거지를 새롭게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몸이 쇠약해지고 아프기 마련이다. 그래서 젊을 때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깨우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작년에 ‘60세가 넘으면 실버타운에 입주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그렇다. 국내 실버타운 30곳 정도 파악했다. 저희 부부 사정에 맞는 곳을 추려보니까 한 7곳 정도로 좁혀졌다. 실제로 2년~3년씩 계약해서 7곳을 다 살아보려고 한다. 60대 초반부터 80대까지 옮겨 다니면서 거주하다가 한 곳을 최종 선택해 쭉 살 것이다.”

    [땅집고] 최근 수도권에서 지어진 한 신축 실버타운 내 식당./강태민 기자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체감하기로 어떤가

    “해매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게 실감이 난다. 전에는 실버타운의 장점을 몰라서 입주를 안 했다. 최근에 미디어나 이런 곳에 노출도 많이 되고 주변에 거주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심을 갖게 된 어르신들이 많다. 실버타운을 요양원과 혼돈을 하신 분들이 많다. 실버타운은 시설과 서비스가 좋은 아파트다. 50대 초반에 미리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다.”

    -그런데 실버타운 숫자가 너무 적지 않나

    미국은 3만 곳 이상, 일본은 한 2만3000곳 이상이다. 국내 실버타운을 100세대 이상, 직원 10명 이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총 30곳이 채 안 된다. 60세 이상 실버타운 입주 가능한 연령대 인구 수만 1400만명이다. 1400만명 중 1만명도 수용을 못 한다. 1400명 중 1명 만이 실버타운을 들어갈까 말까 한다.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

    -입주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 정도인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인기 있는 실버타운은 적게는 3~4달, 길게는 3년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저도 60세가 될 타이밍에 입주를 하기 위해 미리 대기를 걸어놨다. 60세 이상만 입주가 가능하지만 대기는 미리 할 수 있어서 해놨다.”

    [땅집고] 수도권에 있는 한 실버타운 피트니스시설에 운동하는 어르신들이 보인다./강태민 기자

    -실버타운에 입주하면 주택연급을 받을 수 없었지만,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는데

    “수요자 입장에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갈 경우엔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해서 주택연금이 해지되지 않고 계속 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실버타운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주택연금 때문에 실버타운을 못 들어간 분들이 많다. 이제는 본인 주택이 주택연금 상태로 연금을 받고, 그 연금으로 실버타운 생활비를 낼 수 있다. 수요가 확 늘어날 수 있다. 실버타운 업계뿐만 아니라 시니어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생기는 것이다.”
    -건설사를 비롯해서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 등 금융권에서도 실버타운 개발에 뛰어들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일본에서도 금융회사 특히 손해보험회사에서 실버타운에 많이 진출했다. 일본의 한 보험회사는 실버타운만 440곳 이상을 운영한다. 보험회사 특성상 가입자들이 건강해야 수익이 남는다. 그래서 건강하게 모시기 위해 건강한 시니어들을 실버타운에 입주시킨다. 본인들이 나가는 보험료·보험금도 절약할 수가 있고, 실버타운 운영에서 수익을 얻을 수가 있다. 일석 3조다. 국내 금융사나 보험사도 이제 그걸 파악을 하고 시작에 나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더 늘어나리라 생각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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