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14 07:30
[디스 아파트] 8호선 초역세권에 강남접근성 좋지만, ‘전매제한 3년·의무거주 3년 규제’는 아쉽네 ㅣ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땅집고] 이달 16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1지구 B3블록에 짓는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2년 11월 민간 사전청약으로 공급했던 단지인데, 1년 5개월여 만인 이달 본청약을 진행하는 것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총 510가구 규모다. 이 중 367가구를 분양한다. 2027년 6월 입주 예정이다.
■8호선 남위례역 초역세권, 강남 접근성 괜찮은데…학교는 언제 문 열지 몰라
단지가 들어서는 복정1지구는 서울 송파구와 하남·성남시 3개 지자체로 구성하는 위례신도시 바로 남쪽에 붙어 있는 택지지구다. 총 57만7708㎡, 3400가구로 계획돼있으며 위례신도시와 비교하면 10분의 1 규모에 그친다. 아파트 총 6개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2025년 말 첫 입주가 계획돼있다.
통상 택지지구가 입주 시기에 교통 불편을 겪는 것과는 달리, 복정1지구는 입주와 동시에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9년 12월 착공한 서울 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이 이미 개통해 운영 중이라서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2호선 잠실역까지 직통으로 13분, 2호선·신분당선 강남까지 환승 포함 30여분 걸려 서울 강남권 접근성은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복정1지구 중앙부에 남북으로 길게 조성하는 B3블록에 들어선다. 핵심 교통망인 8호선 남위례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입지다. 다만 이 아파트 부지가 남북으로 길쭉한 만큼 가장 먼 105~106동 입주민들은 지하철역에 가려면 10분 이상 걸어야 할 전망이다.
단지명에 ‘에듀’(Education·교육)라는 문구가 포함된 만큼 인근에 학교가 여럿 있는 점도 내세운다. 실제로 지구 내 유치원·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이 아파트와 북서쪽으로 맞닿아있고, 복정고까지도 도보 10분 정도로 멀지 않다. 하지만 아직 학교 설립이 확정되지 않아 이 아파트 입주자 자녀들이 교육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선 미지수다. 지구 내 예정된 학교들이 문을 열려면 추후 교육부 심사를 거쳐야 하며, 이 심사 결과에 따라 개교 여부나 일정이 변동될 수 있어서다.
현재 복정1지구 조성이 한창이라 2027년 입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입주자모집공고에는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법정보호종(맹꽁이 등) 서식지가 확인될 경우 법정보호종 포획·이주 등으로 공사 일정 및 입주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기재돼있다. 실제로 택지지구 조성 과정에서 환경부가 지정·관리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종인 맹꽁이가 나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체 서식지를 마련하면서 입주까지 하세월이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근 성남 복정2지구 A1블록, 의왕 월암지구 A1·A3블록 모두 맹꽁이 때문에 본청약 일정 연기를 겪었다.
■위례신도시 시세보다 2억 싸지만…전매제한 3년·의무거주 3년 ‘규제 빡세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총 510가구인 중형급 아파트다. 모든 가구를 국민평형인 전용 84㎡로 짓는다. 이번에 분양하는 367가구 중에선 4베이 판상형으로 짓는 A타입이 33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실, 침실3개, 화장실 2개로 구성하는데 870만원을 주고 발코니를 확장하면 안방에 딸린 알파룸을 크게 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타워형 설계를 적용한 B타입은 34가구 공급한다. 타워형 주택이 거실-주방 맞통풍에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방창을 낸 점이 눈에 띈다.
공공택지인 복정1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84㎡ A타입이 10억3820만~10억9720만원, B타입이 10억2490만~10억839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2년 11월 사전청약 당시 공고됐던 추정분양가는 10억2279만원 정도였는데, 이보다 최고 7.3%(7441만원) 정도 올랐다. 그동안 본청약을 진행한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 중 역대 최대 분양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1년 5개월여 전보다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분양가 오름세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인근 위례신도시 30평대 아파트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저렴하다. ‘힐스테이트 위례’가 지난해 8월 13억3900만원,‘위례역 푸르지오 6단지‘가 올해 3월 13억원에 팔렸다.
하지만 이 아파트 청약 당첨 후 빠른 기간에 분양권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는 불가능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이 비규제지역이 됐지만,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과거 분양한 만큼 비교적 강력한 규제로 묶여 있어서다.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거주의무기간 3년을 적용받는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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