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김해대동 PF사업장 추가 대출…워크아웃 속도

[땅집고]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영건설 주요 PF 사업장 중 하나인 김해대동 첨단 일반사업단지 대주단 67곳이 사업비 추가 대출 지원을 결의했다. 대출금리는 기존 금리(5~7%)와 비슷한 수준인 약 5.6%다. 경남 김해시 대동면 일대 산업단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태영건설의 주요 PF 사업장이다.

앞서 태영건설 PF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마곡 CP4 사업장 대주단과 태영건설이 사업비 추가 대출 금리를 8%대로 확정했다. 이어 정상화 사례가 추가로 등장하면서 워크아웃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릉 모노그램, 백암빌딩, 동탄2 공동주택 사업장 등에서도 기존 대출금리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의 금리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공정률이 높지 않은 사업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PF 처리방안을 제출한 사업장 중에서도 여러 곳이 기업개선계획 의결 이후 상황을 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론 단계 사업장 18곳 중에서도 경·공매 방침을 결정한 곳은 10곳 미만으로 전해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의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PF 사업장 59곳의 실사를 마쳤다. 이달 중순 주요 채권단 설명회를 열어 기업개선계획에 대한 윤곽을 설명한다.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경영 정상화 계획을 확정하고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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