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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조합에 "11월 준공 불투명" 통보

입력 : 2024.04.04 16:29 | 수정 : 2024.04.04 16:31

[땅집고] 2일 찾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강태민 기자

[땅집고] 1만 2000가구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이 입주가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시공사업단은 지난 3일 조합에 당초 예정된 올해 11월 준공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6개월간 공사가 중단한 데 이어 조합 내분과 상가 분양 갈등으로 인해 입주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로 꾸려진 시공사업단은 “조합 업무 정상화가 지연됨에 따라 11월 적기 준공이 불투명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나온다”며 “조합의 업무 지연은 결국 아파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 모두의 손실로 귀결돼 조속한 업무 정상화를 요청한다”고 했다.

입주 7개월 여를 앞둔 둔촌주공은 최근 조합 내분과 상가 분쟁이 불거지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지난달 27일 강동경찰서에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과 그 외 2인을 입찰방해죄·업무상배임죄·횡령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인은 조합장이 홍보용역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개인정보가 담긴 조합원 명단을 공유했다고 주장한다.

조합장에 대한 고발전과 더불어 상가 갈등도 커지고 있다. 상가 건설사업관리(PM)사 리츠인홀딩스는 “통합 상가 재건축위원회가 5호선 상가의 분양대행수수료 중도금 및 9호선 상가 분양 준비를 위해 요청한 75억원을 집행하지 않아, 상가 분양 일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합이 2022년에 맺은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으면, 민·형사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진다.

상가 문제는 과거 둔촌주공 공사 중단 사태에서 공사 재개의 발목을 잡은 사안이기도 하다. 상가 1개 점포에 공유지분자가 평균 4~5명인 상가 지분 쪼개기가 문제가 되면서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강동구청은 예산을 투입해 둔촌주공 적기 준공을 위한 TF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조합 측 부실한 자료 제출로 미뤄졌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조합의 귀책 사유로 인해 준공이 지연된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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