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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신세계건설 대표 경질…후임에 재무통 허병훈

    입력 : 2024.04.02 13:34 | 수정 : 2024.04.02 13:36

    [땅집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땅집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하는 등 취임 이후 쇄신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회장으로 승진한 지 25일 만이다.

    신세계그룹은 2일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세계건설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도 함께 경질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 인사다.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CFO 등을 역임했다.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지냈다.

    허 내정자가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그룹의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현안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분양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작년 말 기준으로 1878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1417억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이 회사 부채비율은 952%, 각종 손실에 따른 영업활동 현금흐름 적자는 1754억원에 달한 상황이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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