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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다 허경영 땅" 3만 5000평 하늘궁 '실버타운' 조성에 사기논란도

    입력 : 2024.03.30 07:30

    [땅집고]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대 하늘궁 입구. /땅집고DB

    [땅집고] 4월 총선을 앞두고 허경영 국가형명당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중 재산 1위를 차지하면서 그의 자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 후보는 총 481억5848만6000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 금액은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모두 합한 금액에서 채무를 뺀 금액이다.

    특히 이는 2년 전 재산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허 후보는 2022년 대선 출마 당시 총 264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땅집고] 4월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나온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뉴스1

    ■ 총 자산 480억원, 하늘궁·주식 모두 합한 것

    허 후보의 재산 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부동산이다. 허 후보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대 토지 수만 평에 조성한 ‘하늘궁’의 경우 이미 세간에 잘 알려져 있다. 허 후보는 이 곳의 가치가 258억원에 달한다고 신고했다.

    그가 장흥면에 보유한 땅(2022년 4월 기준)은 총 11만3000㎡으로, 환산하면 3만5000평에 달한다. 허 후보는 2022년 당시 이곳에 지은 건물과 땅의 부동산 가치가 약 182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최근 신고금액과 비교하면 약 70억원 차이가 난다.

    [땅집고]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유튜브 채널 '영성TV'를 통해 실버타운 계획을 밝히고 있다. /영성TV 캡쳐

    허 후보는 앞으로 ‘하늘궁’ 일대에 실버타운을 짓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유뷰트채널 ‘영성TV’를 통해 “여기에 대규모 실버타운을 만들겠다”며 “어려운 회원들은 무료로 지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큰 재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자체 쇼핑몰 사업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하늘궁 사진이 들어간 굿즈들를 판매하고 있으며 하늘궁에서 1인당 10만원을 받고 상담도 한다. 강연 참석료도 받는데, 토요일은 2만원, 일요일은 10만원이다. 백궁명패 등에 등재되는 비용도 받는다.

    [땅집고]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대 하늘궁에 있는 비석. /땅집고DB

    ■ ‘허경영 왕국’이라는 하늘궁은 어떤 곳?

    허 후보의 부동산 자산 대부분을 자치하는 ‘하늘궁’은 2016년부터 그가 인근 땅과 숙박시설 등을 매입하면서 조성된 곳이다.

    이곳은 초입부터 화려하다. 입구에는 허 후보의 얼굴과 ‘하늘궁’이라고 적힌 비석이 있다. ‘세계통일과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 백궁으로 가는 하늘궁 방문을 축하한다’는 환영문구도 있다.

    부지가 수만평에 달하는 만큼, 놀이공원처럼 종합 안내도가 마련돼 있다. 본관과 힐링센터, 에너지샵, 호텔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모든 건물의 명칭은 ‘하늘궁’으로 시작한다.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은 본관으로, 허 후보가 지내는 곳이다. 한 지지자 소유의 땅에 허 후보가 지은 한옥 주택이며, 차고지를 갖췄다.

    [땅집고]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2023년 7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대 한 숙박시설을 매입했다. /부동산플래닛

    ■ 하늘궁 확장은 현재진행형

    허 후보는 이후로도 빈 땅과 이용자가 줄어든 모텔을 줄줄이 매입하면서 하늘궁 규모를 늘리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일대에서 4층짜리숙박시설을 매입했다. 연면적 891.78㎡ 규모로, 매매금액은 13억5000만원이다.

    그는 하늘궁 외에 서울 모처에서도 여러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종로구 피카디리빌딩 상가와 여의도 국가혁명당 사무실 등은 허 후보 소유로 알려져 있다.

    허 후보는 증권 등 금융 자산도 상당한 편이다. 허 후보는 ‘주식회사 하늘궁’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 등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했으며, 가치를 약 551억원이라고 신고했다.

    [땅집고]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대 '하늘궁' 전경. /땅집고DB

    허경영 후보, 자산 만큼 빚·논란도 많다

    허 후보는 자산만큼, 빚이 많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허 후는 은행과 사인 간의 채무로 인해 약 604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최근 매입한 모텔에는 채권최고액 18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그는 여러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이달 중순에는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은 허 후보가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다수 신도를 성추행했다는 집단 고소를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25일에는 그가 실버타운을 명목으로 부동산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허 후보가 ‘하늘궁’ 부지 매매 대금으로 수억원을 받고, 매도자에게 계약서는 커녕 땅 위치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허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하늘궁을 실버타운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돈을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허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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