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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년만에 50층 GBC 착공…집값 폭등에 땅값만 22조 달해

    입력 : 2024.03.28 09:10 | 수정 : 2024.03.28 10:23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부지 일대. /연합뉴스

    [땅집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지 10년만이다.

    현대차그룹은 27일 내년 하반기 GBC 개발이 추진되면 2026년까지 4조6000억원의 투자와 92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를 마치는 2030년쯤에는 투자 규모 총 19조5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5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에 105층 1개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55층 2개동과 저층 건물 4개동을 짓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현대차는 2014년 경쟁입찰을 통해 한전 소유의 땅을 10조5500억원에 구입했으나 인허가 계획 변경 등으로 착공을 미뤘다. 현재 주변시세를 감안하면 땅값은 22조원 정도에 달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산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해당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효율성과 국가 안보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가 변경된 설계안의 인허가를 내년 하반기에 마친다면 계획은 차질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05층 초고층 건축 계획을 50층으로 낮추면서 줄어든 비용을 첨단 기술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내는 공공기여(기부채납) 금액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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